순교자 기념사업 활성화한다?
[국민일보 2004.07.16 17:38:00]
순교 신앙의 전파를 위한 순교자 기념사업 및 유가족들의 모임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교회순교자기념사업회(회장 노태철 목사)는 지난 15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유가족 전체 모임을 갖고 기념사업회의 향후 운영 방안을 모색했다.
기념사업회는 우선 지금까지 매년 6월 1차례 가진 유가족 모임을 내년부터 2∼3차례로 늘리는 한편 유가족 소식지를 발간해 유가족들의 화합과 연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 생존 순교자 미망인들을 위한 위로금 및 유가족 자녀들 장학금 지급 사업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응삼(순교자 기념사업회 사무총장) 목사는 “순교자 유가족들이 2,3세대까지 내려오면서 유가족들간 관심과 관계가 소홀해지고 있다”며 “순교자의 신앙 전승 차원에서도 유가족들의 모임과 기념사업들을 더욱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념사업회는 이와 함께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으로 운영중인 순교유적지순례 안내사업과 총 178명의 순교자에 대한 활동을 다룬 기념책자 ‘순교열전’의 유상 보급도 확대키로 했다.
또 다음달 4명의 순교자를 추가로 추대하는 등 순교자 발굴 활동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기념사업회가 순교자를 추대하는 과정은 보통 개인·단체로부터 순교자에 대한 자료를 접수한 뒤 해당 교단 차원에서 철저한 사실 검증 작업 및 교단장의 확인을 거친다. 이어 기념사업회 이사회의 최종 검토가 끝나야 순교자로 인정된다.
현재 기념사업회는 주기철 손양원 전치규 등 180여명을 순교자로 추대했으며 유가족 200여명을 돌보고 있다.
초교파 모임인 순교자기념사업회는 6·25전쟁 직후 순교자유족회로 출발해 80년대초 한국교회순교자기념사업회로 명칭을 바꿔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박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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