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
학교돈 수억원 빼내 며느리 계좌로 송금… / 세계사이버대등 4개대 회계부정 적발
[한겨레]2006-02-07 07판 02면 1100자
교육인적자원부는 세계사이버대·한성디지털대(이상 사이버대)와 경일대·주성대 등 4개 사립대에 대한 회계감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교육부 감사 결과 이들 4개 사립대 법인들은 학교회계와 법인회계를 엄격히 구분한 법을 무시하고 학교 돈을 ‘쌈짓돈’처럼 주물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장부조작·가짜서류 교비횡령 밥먹듯=기독교계인 한민족학원이 운영하는 세계사이버대(4년제)는 이사장 조아무개씨가 학교와 무관한 한민족세계선교원 이사장을 겸하면서 대학의 회계집행에 부당하게 간여했다. 목회자인 조씨는 ‘유령’ 해외학습관(엘에이지역학습관) 지원 명목으로 3억5500만원을 인출해 미국에 사는 며느리 개인계좌 등에 송금하게 했다. 조씨는 또 한민족세계선교원의 연구소 지원을 명목으로 학교 돈 1억9700만원을 썼다.
김아무개 전 학장은 거짓 지출증빙서류를 만들어 교비 3억3200만원을 자신의 계좌에 입금하는 등 횡령을 서슴지 않았다. 이 학교는 콘텐츠개발비로 1억8900만원을 교비에서 집행했다. 물론 콘텐츠개발은 없었다. 한성디지털대(2년제·한성육영재단)는 법인회계에 차입금이 있는 것처럼 장부를 조작해 회계처리하는 방법 등으로 이사 신아무개씨에게 6억원을 지출하는 등 모두 10억원을 교비에서 부당 지급했다.
학교 돈은 법인 쌈짓돈?=이들 4개 대는 모두 법인회계에서 써야 할 비용을 학교회계에서 끌어다 썼다. 경일대(4년제·경북 경산·일청학원)는 1997년 4년제 일반대학 전환에 필요한 수익용 기본재산 기준을 충족시키려고 교비회계에서 16억7천만원을 법인회계로 부당 전출했다. 2002년부터는 법인 회계에서 내야 할 법인직원 인건비는 물론 법인수익용 기본재산에 대한 세금까지 15억5500만원을 교비에서 집행했다.
세계사이버대도 법인회계에서 써야 할 운영자금 1억2300만원을 교비에서 갖다 썼다. 한성디지털대 역시 재단에서 부담해야 할 보증보험료, 이사회 비용 등 1억5600만원을 학교 돈에서 부당 지출했다.
주성대학(2년제·주성학원)은 윤아무개 전 이사장이 운영하는 레미콘회사의 토지를 교육용 명목으로 매입하면서 교비 50억원을 부당 지출했다. 이 회사가 부도가 난 탓에 이 돈은 고스란히 학교 손실금이 됐다.
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