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친구녀석이 전도사로 있던 교회를 가 보았다. 상업지역 이층건물에 세든 조그마한 교회였는데 교회안을 둘러 보니 뒤켠 벽면에 웬 그래프가 빨갛고 파랗게 그려져 있고 그 밑에는 신도들의 이름이 약 이십여명 적혀 있었는데...
- 나 ; 저 그래프는 뭐지...? ( 교회 참석율 쯤일 것이라는 상상을 하면서...) - 친구 ; 응...아...그거...어... (침묵) - 나 ; 그렇게 물어 보기를 두세차례... - 친구 ; 응...그거 헌금 그래프야...들릴 듯 말 듯 개미소리 만하게... - 나 ; 뭐! (이런 빌어먹을 인종들 세상에 없고 추워 쉴 곳인가 싶어 찾은 교회에서 헌금 그래프를 그려 체면을 자극해서 십일조를 독려해...?) - 나 ; 야! 이새끼야! 네가 하는 짓이 종교냐...장사냐?(더러운 생각이 나서 곧 돌아서 나옴) - 친구 ; 야! 임마 요즘 돈 않걷는 교회나 절이 어디있어...! - 나 ; 쓰블늠...
****
그 후로 그놈과 나는 아주 소원해 졌는데....그 자식 결국 목사가 되었다. 군에 가서 뭘할까..하고 고민하다가 생각 해낸게 목사라는 직업이래나... 하나 더...그 교회 헌금 봉투에는 "나 앉을 자리 조차도 마련하지 못하는 분들은 금액난에 (얼마라고) 써 넣으세요" 라는 문구가 인쇄 되어 있었다.
모두 쓰블늠들...
돈이 그렇게 좋으면 돈버는 일을 해서 당당히 벌 것이지 넘의 주머니 호리면서 뭔 요구사항이 그렇게 많은겨... 쓰블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