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마호메트 풍자 만평 파문의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캐나다의 한 대학신문이 예수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만평을 실어 파문이 일고 있다.
캐나다 서부 서스캐처원(Saskatchewan)주 새스커툰에 있는 공립 종합대학인 서스캐처원대학교는 지난 2일(현지시간)자 학생신문 ‘더 쉬프(The Sheaf)’에 예수를 매춘부로 묘사한 만평을 실었다. ‘자본주의자 돼지(Capitalist Piglet)’라는 제목의 만평에는 예수가 돈만 밝히는 돼지에게 성(性)적인 서비스를 하는 매춘부로 등장하고 있다. 만평작가는 ‘Y!th’라는 필명으로 돼있다.
더 쉬프는 마호메트를 풍자한 율란트-포스텐(Jyllands-Posten)의 만평에 대해서는 싣지 않기로 했으면서 예수를 비하한 만평을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기독교계 학생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더 쉬프와 학교측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고 개인 블러그와 홈페이지에는 수천건의 항의댓글의 올라오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예수 비하 만평은 특히 덴마크 한 신문이 최근 마호메트를 테러리스트로 풍자한 만평 파문이 채 가라앉지 않은 시점에서 나온 탓에 인터넷상에서 이슬람교와 기독교계 학생들간에 치열한 논쟁을 벌이는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다. 사태가 확산되자 리암 리차드 더 쉬프 제작부장은 7일(현지시간) 더 스타피닉스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만평을 실은 건 우리의 의도가 아니며 편집상의 실수에 불과하다”고 해명했고 윌 로빈슨 더 쉬프 편집장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임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의 피터 맥키넌 총장도 학생들에게 보낸 이메일 성명을 통해 “더 쉬프의 편집장은 지난달 23일자에 마호메트 풍자 만평은 논쟁의 소지가 있다며 싣지 않더니 2일자에서는 ‘자본주의 예수를 비하하는 만평을 실었다”면서 “이 만평은 학생들을 분열시키고 있다. 더 쉬프의 편집장은 모두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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