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어느덧 가을이 지나 겨울이 오듯, 지나 온 시간만큼 에어콘 장님의 그 고귀하면서 기품스러웠던 침상에서의 집요했던 골반의 격한 움직임도 지난 늦 여름 하늘에 향해 뽐내던 밤꽃 향기 처럼 멀어집니다......
안으론,사단의 흉계에 휩싸여 갈길을 잃고 방황하는 벌레보다 못한것들에게 구원과 천국의 주술을 펼치시면서,밖으론,갈길 잃은 유부녀에게 손수 사랑의 온수를 덧 뿌리며 파르르 떨구던 님의 대가리는, 주위를 밝히며 타오르는 촛불 맹키로 남을 위해 자신을 내 던진 예수가 가르쳤던 희생과 봉사의 정신이 아니고 그 무엇이겠습니까..
토요일은 밤이 좋아라는 세대가 지난 어느 유행가의 가사처럼,
지난 밤 거친 파도를 넘나드는 과도한 봉사로 인해 피곤해진 몸을 이끄시고 당신만을 바라보는 무식하고 미련한 신자들을 위해 " 교회가 나가야 할 길" "청소년의 성문제""헌금의 중요함""국가 장래를 위한 기도"라는 각양 각색의 주제들을 동원하시며, 채워지는 헌금통을 게슴츠레한 눈깔로 바라보시며 흡족해 하시던 모습은 교회의 희망이요 검은 바다를 비추던 등대와 같은 부활의 영혼이셨습니다.
사탄의 무리들은 이렇게 질문을 합니다..
" 에어콘 장이 에어콘에 매달렸을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
저들의 흉악한 의도를 아는 우리로써는 참으로 개탄스럽지 않은 질문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압니다. 그 순간에도 에어콘 장먹사님의 마음속엔 "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고, 무식하며 흉악한 것들아 나는 이제 주님의 곁으로 간다..."라고 하셨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