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
<과학> 직립보행 인류 기원 밝혀줄 새 화석 발견
(아디스아바바ㆍ워싱턴dpa.AP=연합뉴스) 현생 인류의 기원과 인류 진화의 비밀을 밝혀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420만년 전의 화석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됐다고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12일 전했다.
미국과 에티오피아 등 다국적 고생인류학 발굴팀은 지난 1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북동쪽으로 약 225㎞ 떨어진 뜨겁고 황량한 돌 투성이의 사막지대 '미들 아와시'(Middle Awash)에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나멘시스'의 화석을 발굴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나멘시스는 약 400여만년 전에 살았다고 추정되는 남자 화석의 총칭이다.
이 화석이 처음 발견된 것은 아니지만 발견 장소가 이전에 7차례 화석이 발견된 곳으로부터 가까워 초기 인류 진화의 추이를 분석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전에 7차례 발굴된 것을 포함해 이번에 새로 화석이 발견된 곳은 모두 하루 사이에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새로 발굴된 화석은 해부학적으로나 연대기적으로 440만년 전의 '아르디피테쿠스'와 300∼360만년전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Australopithecus afarensis, 일명 '루시') 사이의 간극을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발굴팀 일원인 에티오피아 인류학자 바르하네 아스파우는 "우리가 발견한 것은 진화의 고리이며 시간의 연속성"이라면서 "시간적으로 연속성을 지닌 3종의 인류 화석이 한 곳에서 처음 발견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미들 아와시 연구 프로젝트'를 이끈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인류진화연구센터의 티모시 화이트 교수는 한 곳에서 여러 화석이 발견됨으로써 그동안 세계 인류 진화의 '스냅사진'들로만 존재해 왔던 것들이 하나의 영화필름처럼 연결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르디피테쿠스'는 화이트 교수가 요한슨이 '루시'를 발굴한 곳에서 남쪽으로 72㎞ 떨어진 에티오피아 아라미스에서 현생인류의 것으로 보이는 머리뼈 일부와 아래턱, 이 등을 찾아내 붙인 속명(屬明)으로 '땅 위에 사는 유인원'이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그가 속명을 오스트랄로피테쿠스라고 하지 않고 아르디피테쿠스라고 한 것은 유인원에 더 가깝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였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는 1974년 세계적인 인류학자 도널드 요한슨이 에티오피아 하다르에서 발굴했으며 직립보행을 하는 인류 초기 조상 중의 하나로 간주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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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6/04/13 10:1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