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보수교회·목사, 신도 선거동원 앞장

[기사] 보수교회·목사, 신도 선거동원 앞장

(ㅡ.ㅡ) 0 2,293 2004.11.09 20:46
“보수교회·목사, 신도 선거동원 앞장”
[한겨레] 유권자등록 운동 · 투표독려 설교등 워싱턴포스트 “부시 선거진영보다 더 조직적 활동” 200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기독교 우파가 조지 부시 선거운동 진영보다 더 적극적이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대선 열기가 고조되던 지난 6, 7월 부시 진영이 전통적인 지지층인 기독교 우파에게 접전지역에 교회 지침을 내려 “우호적인 회중”을 모으도록 하는 등 불법행위까지 요구한 것으로 공화당 비밀문서에서 밝혀졌으며, 교회 지도자들은 복음교파 그룹이 부시 선거진영보다 더 적극적이고 때로는 더 조직적인 선거운동을 펼친 것으로 주장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기독교 우파와 보조를 맞추려고 안간힘을 썼으며 매주 우파 선거운동 지도자들과 전화로 자문을 구했으나, 여러 측면에서 이들에게 끌려가고 이들을 이용하는 처지에 있었을 뿐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선거이후 10여 차례의 회견에서 오하이오, 미시간, 플로리다 교회의 풀뿌리 운동가들은 부시의 참모인 칼 로브가 보수파들이 따를 모토, 즉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2000년에 비해 4백만명 이상의 복음교파 신도들을 투표에 동원해야 한다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도록 허용은 했으나, 복음주의와 가톨릭 신도들의 동원은 자신들의 권위 아래 직접 했다고 설명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수십명의 성직자들이 설교에서 투표동원하는 방법을 알리기 위한 설명회에 참여했으며, 수백개의 교회에서 유권자등록 운동을 벌이고 수백만부의 유권자 안내 책자를 배포했다. 또 워런 카운티의 브루스 모어 목사는 지난 여름 기독교인의 투표의무라는 설교를 하고 신도들에게 유권자 등록카드를 돌렸으며, 신도들은 친구와 이웃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여 수백명의 유권자등록을 받아냈다. 모어 목사는 “오하이오주와 미국의 문제가 걸려 있어 교인들이 정열적으로 참여했다”며 “이렇게 유권자등록이 쇄도하는 것을 전에는 본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보수주의자들의 허황된 생각이 갑자기 미국 주요 정책의 일부분으로 바뀌었다며 주로 종교적 근본주의자들로서 교외와 농촌에서 부시 당선에 큰 구실을 한 풀뿌리 보수주의자들이 그들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바라면서 소득세 폐지, 동성결혼 금지 등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딕 체니 부통령이 소득세 폐지를 지지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신보수주의자가 비교적 온건한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가디언〉은 부시 행정부가 존 케리의 패배 인정 뒤 정치적 자산을 쓰겠다고 선언하면서 이성보다는 신념에 가치를 두는 기독교 우파의 정책을 밀어붙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첫번째 전쟁은 사회보장연금의 부분 민영화와 노인과 빈민에 대한 의료보험 축소가 될 것이며, 다음은 소득세, 다윈의 진화론 등이 표적이 될 것으로 보았다. 김학준 기자 kimhj@hani.co.kr ⓒ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   2004-11-09 18: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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