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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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5.24, 22: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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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로 분장한 변충구 예수사관학교 목사가 왼손에 십계명이 적힌 두루마리를 든 채 오른손에 쥔 지팡이를 바다를 향해 내밀었다. 그 순간 출발을 알리는 힘찬 나팔소리가 바닷가에 울려퍼졌다. 이어 이스라엘 12지파의 복장을 한 성도 300여명이 변 목사를 따라 뭍이 드러난 바닷길로 한 걸음씩 들어섰다. 24일 오후 5시 ‘한국판 모세의 기적’ 현장인 전남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 2.8㎞의 바닷길이 갈라지면서 4000년전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 행렬이 재현됐다. 진도군교회연합회(회장 유원규 목사)가 기독교식 행사로 주관한 ‘진도 신비의 바닷길 5월 축제’가 김경부 진도군수를 비롯해 전국에서 모여든 성도와 관광객,지역 주민 등 5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모세의 기적 체험 행사’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오후 2시 개막식에 이어 장경동 대전중문교회 목사와 변 목사의 인도로 회동 야외공연장과 모도에서 동시에 예배가 드려지면서 시작됐다. 모도에 모인 성도들은 구약시대 이스라엘 민족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길게 늘어뜨린 가발에 수염을 단 변 목사는 해달가죽 옷을 입고 예배를 인도했다. 성도들은 12지파 족장들의 이름이 새겨진 깃발 아래 모여 경건하게 두 손을 모았다. 변 목사는 ‘출애굽의 은총’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구원 받은 기쁨과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신 소망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법도대로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예배가 끝난 뒤 변 목사는 성지순례 때 이스라엘에서 구입한 지팡이를 들고 바닷길로 행렬을 인도했다. 모도 건너편 회동의 성도들 500여명이 출애굽 일행을 영접하기 위해 바닷길로 들어서자 수백개의 오색 풍선과 폭죽이 노을이 붉게 타오르는 하늘을 수놓았다. 이들은 바다 한가운데서 만나 홍해를 가르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손을 맞잡고 통성기도를 드렸다. 변 목사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인도하신 것처럼 우리 민족도 죄악의 세상에서 탈출시켜 주실 것을 믿는다”는 메시지를 선포했다. 성도들은 풍물패 터울림선교단을 앞세워 회동 야외공연장으로 이동한 뒤 찬양과 축제의 한마당을 펼쳤다. 행사를 주관한 유원규 목사는 “1992년에 이어 기독교식 행사로 열린 축제를 전국 성도들의 호응 속에 성대하게 치러냈다”며 “1년에 서너 차례 열리는 바닷길 축제를 씻김굿 등 무속행사 일변도에서 벗어나 교계 행사로 계속 치르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성도와 관광객,주민들이 함께 어울어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전날 물고기를 손으로 잡는 ‘개매기 행사’에 이어 25일 오후 2시부터는 기독연예인 들이 출연하는 바닷길 열림 음악회가 열리며 저녁에는 장경동 목사가 인도하는 진도 군민을 위한 복음화 대성회가 개최된다. 진도=이재우기자 jwlee@kmib.co.kr |
내가 바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