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2006.05.12 16:18:09]

[마이데일리 = 이경호 기자] 18일 전세계에서 동시 개봉예정인 영화 ‘다빈치 코드’(The Da Vinci Code, 론 하워드 감독) 상영을 반대하며 인도 가톨릭교도들이 폭동을 일으켰다고 영국의 피메일퍼스트가 보도했다.

이 뉴스는 11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100여명의 가톨릭 신자와 수도원 수사들이 모여 이 영화의 상영을 반대하며 격렬히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은 다른 신자들에게 동조를 호소하며 영화가 개봉되지 못하도록 계속해서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인도 뭄바이의 가톨릭 신자들은 “종교로 소재로 픽션을 만들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인도는 힌두교가 전체 인구의 84%를 차지하고 있지만 가톨릭교도와 개신교도가 2.4%를 차지, 0.7%의 불교도보다 많다.

특히 인도의 전체 인구가 10억명 이상으로 추산돼 2000만명 이상의 그리스도교 신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로마교황청의 문화장관 폴 포퍼드 추기경도 9일(현지시간) ‘다빈치 코드’가 “교회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고 필리핀, 중남미 등 가톨릭국가들에서도 영화 상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박종순 목사)가 7일 법원에 영화상영금지신청을 제출했다.

[사진=인도에서 영화상영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난 ‘다빈치 코드’]

(이경호 기자 rus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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