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적십자사는 특별 감사를 통해 일부 적십자 지부가 911 테러 기금을 본부로 송금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CBS는 미국 1천여개가 넘는 적십자 지부에 911 테러 성금이 모아졌으나, 일부 지부에서 부적절한 회계처리와 보고 작성으로 성금이 본부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고 30일 보도했다.

미 적십자사는 이런 의혹이 제기되자 특별 감사를 실시 샌디에고 외 12개 지부가 911 테러 기금을 일반 기금으로 기록, 본부에 송금하지 않은 사실을 밝혀냈다.

적십자 지부의 911 테러 기금 회계 부정에 대해 주장해온 다이앤 제이콥은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지부들이 책임감 있게 일을 처리하지 못한다"며 비난했다.

본부는 특히 최악의 평가를 듣고 있는 30개 지부를 집중 조사했다.

적십자의 재정담당총책의 잭 캠벨은 "911 테러 후 모금한 것이 전부 911 테러 기금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911 테러 기금을 본부에 송금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같은 기금 유용에 대해 미국박애단체 다니엘 보로초프 회장은 적십자사 역시 다른 자선단체처럼 주당국의 감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선 기자 yslee@ch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