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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발바리’ 검거의 특명을 받은 이관형(50·마포경찰서) 경위 등 수사팀의 수사 단서는 작년 12월 의외의 곳에서 잡혔다. 마포·서대문 일대에서 성폭행 범죄가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와중에 충정로3가에서 단순 절도 사건이 발생했는데, 당시 현관 유리문을 깨고 가정집에 침입했던 절도범이 손을 다쳐 문틈에 피를 남긴 것. 성폭행범을 잡기 위해 고심하던 수사팀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혈흔(血痕)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다. 국과수의 통보를 받은 수사팀은 깜짝 놀랐다. 절도범의 DNA가 연쇄 성폭행범의 것과 일치했기 때문이다.
수사팀은 이때부터 범인이 단순 절도를 저지르고 다녔을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첫 성범죄가 일어난 작년 1월부터 이 일대에서 발생한 강·절도 사건 1762건을 전면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탐문과 현장 수사를 계속하던 수사팀은 지난 1월 6일 아현동에서 날치기 수법으로 탈취당한 뒤 한 신발 가게에서 사용됐던 10만원권 자기앞 수표에서 특이한 흔적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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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월부터 서울 서북부지역을 무대로 여성 12명을 잇달아 성폭행하고 1명을 성추행한 사건의 범인이 15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힌 것이다.
김씨는 작년 1월 이후 서울 서북부지역 일대 주택가를 돌며 현관문이 열려있는 가정집에 침입하거나, 외부에서 볼일을 보고 귀가하는 여성을 뒤따라가 들어간 뒤 칼로 위협해 여성들을 잇달아 성폭행했다. 13세 어린이부터 46세 여성까지 총 13명이 그의 성범죄 피해자가 됐다.
김씨는 이날 “2004년 6월부터 7개월간 동거했던 여자와 헤어진 뒤 성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김씨는 또 “사랑하는 여자를 찾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며 “그 동안 잡힐까봐 불안해 매일 성당에 다니며 기도했는데 홀어머니 때문에 자수하지 못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모 지방전문대를 중퇴하고 한때 군 하사관으로 근무했으나 1999년 전역 후 이렇다 할 직업을 갖지 못한 채 홀어머니가 사는 집과 PC방 등을 전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가 서울 서북부지역을 범행무대로 삼은 것은 최근 13년간 서대문·마포구 등에 거주해 지리에 익숙했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김씨의 확인된 범행이 현재까지 성폭행·추행 13건과 절도 1건 등 14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씨가 이 외에도 작년 11월 마포구 아현동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하고 2건의 강도, 7건의 절도행각을 저질렀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를 확인하고 있다.
" 기도가 다가 아닙니다. 정성이 있어야 해요. 죽을때 재산 가지고 갈겁니까? 그리고 성당은 안돼요" - 이제 교회마다 이런소리 넘쳐 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