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고난 기린 성금요일, 곳곳 피로 얼룩져 |
[YTN 2006-04-15 07:01] [권준기 기자] [앵커멘트] 예수가 겪은 고난을 기리는 '성 금요일'을 맞아 어제 하루 지구촌 곳곳에서는 예식과 행사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난동과 테러도 잇따라 많은 사람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권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수가 십자가에서 당한 고난과 죽음을 기리는 '성 금요일'. 바티칸에서는 예수의 수난을 되새기는 예식이 열렸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신도들에게 '선행을 베풀어 겸손을 실행하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예루살렘에서도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걸었던 고난의 길을 따라 걸으며 성 금요일을 기렸습니다. 필리핀 가톨릭 신도들도 자신의 몸을 채찍질 하며 예수의 고통을 체험했습니다. [녹취:아네트 셀로드, 관광객] "자신의 신앙을 실험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집트에서는 예배가 한창이던 콥트교회에 흉기를 든 괴한들이 들이닥쳐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교회 세 군데를 돌아다니며 벌인 괴한의 난동으로 한 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녹취:목격자] "사고가 난 것같아 보니까 양손에 30cm짜리 칼을 쥔 사람이 도망가고 있더라고요." 붉은색 외벽으로 유명한 인도 최대 이슬람 사원 '자마 마스지드'에서는 연쇄 폭탄 테러가 일어나 10여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죄악을 참회해야할 성 금요일이 오히려 난동과 테러로 얼룩지고 말았습니다. YTN 권준기[jkwo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