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유다복음 공개됐다
| 유다복음 공개됐다 | |||||||||||
| [YTN TV 2006-04-07 15:15] | |||||||||||
예수를 배반한 제자 가롯 유다의 복음서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유다 복음서는 유다의 배신은 예수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등 정통 기독교와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예수와 유대의 관계를 접근하고 있습니다. 권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만 대도 금방 부스러질 것 같은 천 7백년 된 파피루스. 이집트 콥트어로 쓰여진 이 책은 바로 예수를 배반한 제자, 가롯 유다의 복음서입니다. '예수와 유다가 계시에 대해 나눈 비밀스런 이야기'라는 말로 시작되는 유다복음서는 신약성경과는 전혀 다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성경은 유다가 돈을 받고 예수를 고발한 배신자로 묘사하고 있지만 유다복음서는 유다의 배신은 예수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유다복음에서 예수는 유다에게 '너는 다른 제자들을 능가할 것이다. 인간의 형상을 빌린 나를 희생시킬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합니다. 베드로를 예수의 수제자로, 교황을 베드로의 후계자로 보고 있는 가톨릭으로서는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견해입니다. 유다복음서는 또 유다는 자살하지 않은 채 사막에서 평생 수도자의 삶을 살았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녹취:마빈 메이어, 성경연구가] "이 복음서는 예수를 배반한 사악한 제자라는 유다의 일반적인 인식을 바꿔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기독교계는 정통 교리와는 전혀 다른 내용을 담고 있는 유다 복음에 대해 비판적입니다. [녹취:엘레인 페이겔스, 종교학자] "예수를 대리한다고 주장했던 주류 교회나 사도들과 논쟁을 벌인 사람이 쓴 글 같습니다." 유다 복음서는 서기 3세기경 기독교의 이단분파인 영지주의, 그노시스파에 의해 쓰여진 것으로 신학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유다 복음서는 30년 전 이집트에서 우연히 발견된 뒤 곳곳을 떠돌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의해 복원됐습니다. 산산히 부서졌던 복음서는 첨단 기술로 재생됐고 방사선 탄소연대 측정법을 통해 진본임이 확인됐습니다. 가롯유다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담고 있는 유다복음의 공개는 서구문명의 근간인 기독교에 대한 근본적인 도전을 던지고 있어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준기[jkwo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