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가톨릭 "사제가 모자라" | 세계일보 2005.5.4 19:42 | |
사제와 신자 수가 급속히 줄어 골머리를 앓는 유럽 가톨릭 교회가 마침내 평신도 주도의 교회 운영이라는 고육책을 뽑아들었다. VOA(미국의 소리) 방송은 4일 평신도들이 사제 역할을 대신해 교회를 이끄는 프랑스 중남부 푸아티에시의 몽티에르뇌프 교회를 예로 들며 이같은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제가 둘뿐인 몽티에르뇌프 교회에서는 평신도 중 연륜 있는 사람들이 미사 준비와 병자 위문 등 전통적인 사제 임무를 대신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원인은 사제의 결혼을 금지하는 등 보수적인 교황청의 방침 탓에 유럽에서 사제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프랑스만 하더라도 50년 전 한해 1000명 정도가 사제 서품을 받았으나 지난해 수품한 사제 수는 고작 90명이다. 이 때문에 많은 유럽 교회들이 남미나 아프리카 등에서 사제들을 ‘수입’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VOA는 유럽 각국 교회들이 몽티에르누프 교회의 운영 방식을 따르기 위해 견학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 역시 전임 요한 바오로 2세만큼이나 보수적인 노선을 걸어온 점을 감안할 때 평신도의 교회 운영은 쇠락해가는 유럽 가톨릭 교회를 살릴 대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희균 기자 belle@segye.com |
인생 말년에 반듯한 직장하나 얻을텐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