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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가 발굴된 곳은 바하리야 오아시스 지역 내 ‘황금 미라의 계곡’으로, 2000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고대 묘지에서는 1999년 3월 발굴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모두 234구의 황금 미라가 발견됐다.
지하 2~5m 깊이에서 발굴된 이들 미라의 겉에는 얇게 금이 칠해져 있었고, 50개의 동전도 함께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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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의 바하리야 오아시스 지역은 수세기 동안 베두인족 무역상과 군인, 외국인들의 낙타 행렬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요충지로서 여러 문명이 만나는 접점(接點)이었다는 것.
‘황금 미라의 계곡’은 1996년 5월 이집트 고대유물위원회의 한 경비원이 타고 가던 나귀의 발이 이곳 사막 바닥의 한 구멍에 빠지고, 이 구멍이 이 지역에 즐비한 묘실 중 하나로 연결된 것이 밝혀지면서 학계에 알려졌다.
당시 현장을 방문한 하와스 위원장은 “그토록 아름다운 미라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고, 미라들의 눈은 마치 살아서 날 쳐다보는 듯했다”고 흥분했다.
이곳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미라는 얇은 금칠을 한 미라 외에도, ▲고대 이집트 신·여신들의 그림이 장식된 미라 ▲사람 얼굴과 신체 모형을 한 관 속에 놓여진 미라 ▲아마 천을 두른 미라 등 4종이었다.
‘황금 미라의 계곡’ 발굴은 이집트 사상 최대의 고고학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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