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신사옥 부도덕성 적극 홍보계획
기독교TV 노동조합(회장 최기봉)은 기독교TV 감경철 사장 개인회사 명의로 기독교TV 신사옥 부지와 건물의 소유권이 등기된 것과 관련해 12일로 예정된 신사옥 기공예배 추진을 재고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8월 7일 발표한 바 있다.
기독교TV 노조는 성명서에서 "이번 기공예배를 치룰 신사옥은 명백하게 기독교TV의 소유가 아닌 것을 확인한 이상, 12일에 있을 기공예배는 매우 투명성이 약한 행사가 될 것이라 판단한다"라고 밝힌 후, "만약 감사장이 진정 기독교TV를 위해 헌사한다는 심경으로 기공하는 사옥이라면 후에 준공예배를 거창하게 해도 늦지 않다"며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는 기공예배를 굳이 추진할 것인지 근본적으로 재고하라"고 감사장에게 촉구했었다.
실제로 신사옥을 소유하고 있는 조은닷컴(회장 감경철 사장) 측은 총 13층 규모의 건물 중 1개 층만 기독교TV에게 임대할 계획이며, 나머지 층 역시 기독교 TV의 경우처럼 임대 사업용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독교 TV(사장 감경철 장로)는 지난 12일(월) 오전 11시 노량진 신사옥 부지에서 신사옥 기공예배를 가졌으며, 빠르면 내년 말 공사를 마치고 2004년 4월 쯤 입주를 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기독교TV 노조는 12일 기공예배 당시 비조합원들과의 선이 명확히 그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일단 특별한 물리적인 행사를 하지 않고 보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조합의 최기봉 위원장은 "우리 회사 비노동조합원은 예비 노동조합원"이라고 전제하고 "전 직원이 함께 뜻을 같이할 수 있는 운동이어야 진정한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추후 소위 '신사옥'의 부당성, 부도덕성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기독교TV가 사유화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도록 다각적인 대응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2 8월 16일
김규진 기자
kjkim@ch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