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목사들, 경찰관 사칭해 노래방으로부터 돈 뜯어

전현직 목사들, 경찰관 사칭해 노래방으로부터 돈 뜯어

꽹과리 0 2,462 2003.11.04 10:04
전현직 목사들이 경찰관을 사칭하며 단속을 미끼로 노래방 업주들로부터 금품을 뜯어내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30일 전직 목사 이모씨(43)에 대해 공갈과 공무원 사칭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현직 목사 유모씨(38)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또 여성도우미들을 노래방에 공급하는 속칭 '보도방'을 운영하며 이씨를 경찰관이라고 노래방 업주들에게 소개한 황모씨(49)에 대해서는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3월부터 송파구 마천동와 거여동 일대의 노래방 업주 50여명으로부터 2000여만원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현직 경감인데 단속이 되면 잘 해결해주고 말을 안 들으면 영업을 못하게 하겠다"고 업주들을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이어 지난 5월 말 신학대학을 다니며 알게된 유씨 등을 거여동으로 불러내 노래방 업주들에게 후배 경찰관이라고 소개한 뒤 함께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일에는 노래방을 돌아다니며 알게된 황씨의 영업장부를 훔친 뒤 "장부가 검찰에 압수됐는데 빼내 주겠다"며 그 대가로 5일 뒤 200만원을 받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 점촌에서 2년 전까지 목사를 지낸 이씨는 20여년전 군 복부 중 왼쪽 눈을 실명했다며 국가 유공자로 인정해달라고 낸 소송 비용 등 때문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경찰에서 "경찰관을 사칭하며 업주들을 협박하는 방법이 의외로 잘 통해 계속 돈을 뜯어왔다"고 말했다.


유씨 등도 "공짜로 밥과 술을 얻어먹으니까 분위기에 취해 이씨가 우리들의 신분을 속여도 가만히 있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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