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장로회] “사회선교 의식은 어디로 갔나”
[국민일보 2004.07.16 17:44:00]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의 사회선교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 교단내에서 제기됐다.
기장 전북노회에 소속된 한 목사가 최근 열린 ‘교역자 선교대회’에서 “기장이 한국사회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문제들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일례로 김선일씨 추도 기도회 때 모인 사람이 40여명에 불과했다”면서 “다른 사회 현안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교단 내부 문제에만 매몰돼 있다”고 비판했다.
기장은 교계에 사회참여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1970∼80년대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교단. 장공 김재준 목사와 문익환 목사가 소속됐던 교단이기도 하다.
기장청년회전국연합회(기청)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기청 관계자는 “과거 교계가 사회에 목소리를 내야 할 때 기청은 늘 한가운데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다른 곳을 바라보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한신대 신학대학 A교수는 “총회회관 건축에 있어서도 자본주의적 논리가 아닌 역사신앙에 바탕을 둔 신학적 논리가 우선돼야 한다”며 “총회교육원 보존은 기장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과제로 봐야 하는 데 이런 역사인식이 부족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
이와 관련,기장 총회의 한 관계자는 “제2의 희년을 맞아 교회 성장과 부흥에 관심을 쏟다보니 사회 참여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사회선교와 교회선교가 조화를 이루어 나가도록 하는 게 교단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경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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