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종교집단 외압 직면

또 종교집단 외압 직면

(ㅡ.ㅡ) 0 2,924 2003.10.03 16:35
PD연합회 335호  발행일 2003-09-24 
     

또 종교집단 외압 직면
무차별 항의전화로 MBC 업무마비까지


MBC ‘하나님의 교회’편 방송에 대해 해당 신도들이 방송취소를 요구하는 무차별적 항의전화로 업무마비를 일으키는 등의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

은 오는 30일 방송에서 ‘하나님의 교회’가 시한부종말론을 주장하여 이로 인한 재산헌납, 가정파괴가 이뤄지고 있는 폐해와 이들이 주장하는 2012년 종말론의 문제점을 다룰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해당 신도들은 “피해자의 일방적 주장을 담은 방송을 취소하라”며 지난 23일 MBC 사장실을 비롯한 사내 곳곳에 무차별적으로 전화해 업무마비를 일으키기도 했다. 더구나 신도들은 공중전화를 이용하고 통화내용을 녹취해 향후 공격의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내 게시판에는 ‘전화응대 답신요령’까지 올라와 있을 정도다.

이날 사태로 제작진은 사도 측의 법적 대응을 고려, 방송을 연기여부에 대해 장시간의 마라톤 회의를 거쳤지만 쉽게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 MBC 한 관계자는 “종교집단의 법적 대응 악용은 시사고발 프로그램 제작을 심각하게 위축시키고 있다”며 “언론권력으로부터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 언론본연의 임무인데 이같은 현상이 언론의 입을 오히려 막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최근 MBC는 ‘아가동산’ 측의 요구로 라디오 방송이 취소됐고 지난 99년 만민중앙교회 신도들의 MBC 난입사태로 이 중단된 바 있다. 또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의 시사고발 프로그램에서도 종교집단의 법적 대응과 부당한 압력으로 방송이 금지되거나 취소된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방송관계자들은 종교집단이나 자본을 가진 권력집단이 방송금지가처분제도를 악용하거나 방송취소를 위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여 언론의 자유를 심각히 침해하고 있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어 제도적 차원의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24일과 25일 양일간 MBC 앞에서는 300여명 이상의 신도가 방송취소를 요구하며 집회를 열 계획이어서 격렬한 충돌까지 예상된다.

김정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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