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0년전 '황금 미라' 이집트서 무더기 발굴

[기사]2000년전 '황금 미라' 이집트서 무더기 발굴

퍼랭이 0 2,236 2004.12.10 19:47
2000년전 '황금 미라' 이집트서 무더기 발굴
모두 20구… 로마제국 시대 동전도 함께 나와
이철민기자 chulmin@chosun.com ico_blog.gif
입력 : 2004.12.10 18:32 20' / 수정 : 2004.12.10 18:42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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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고고학팀이 수도 카이로에서 남서쪽으로 375㎞ 떨어진 바하리야 오아시스 지역에서 20구의 황금칠을 한 미라를 새로 발굴했다고, 파루크 호스니 이집트 문화부 장관이 9일 발표했다.

미라가 발굴된 곳은 바하리야 오아시스 지역 내 ‘황금 미라의 계곡’으로, 2000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고대 묘지에서는 1999년 3월 발굴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모두 234구의 황금 미라가 발견됐다.

지하 2~5m 깊이에서 발굴된 이들 미라의 겉에는 얇게 금이 칠해져 있었고, 50개의 동전도 함께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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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이집트 서부‘황금 미라의 계곡’에서 발굴된 황금 미라 중 한 구. 20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미라는 전신(前身)에 얇은 황금칠을 했다. 로이터뉴시스
‘황금 미라의 계곡’ 발굴을 주도하고 있는 이집트 고대유물위원회의 자히 하와스 위원장은 “이 동전들은 죽은 사람이 사후(死後) 세계로 건너갈 때 내는 뱃삯”이며, “발굴된 동전들이 유통되던 시절은 로마 제국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미라들이 매우 사치스럽게 금으로 칠해져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 이들이 매우 호화스러운 삶을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00년 전의 바하리야 오아시스 지역은 수세기 동안 베두인족 무역상과 군인, 외국인들의 낙타 행렬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요충지로서 여러 문명이 만나는 접점(接點)이었다는 것.

‘황금 미라의 계곡’은 1996년 5월 이집트 고대유물위원회의 한 경비원이 타고 가던 나귀의 발이 이곳 사막 바닥의 한 구멍에 빠지고, 이 구멍이 이 지역에 즐비한 묘실 중 하나로 연결된 것이 밝혀지면서 학계에 알려졌다.

당시 현장을 방문한 하와스 위원장은 “그토록 아름다운 미라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고, 미라들의 눈은 마치 살아서 날 쳐다보는 듯했다”고 흥분했다.

이곳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미라는 얇은 금칠을 한 미라 외에도, ▲고대 이집트 신·여신들의 그림이 장식된 미라 ▲사람 얼굴과 신체 모형을 한 관 속에 놓여진 미라 ▲아마 천을 두른 미라 등 4종이었다.

‘황금 미라의 계곡’ 발굴은 이집트 사상 최대의 고고학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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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히 하와스 이집트 고대유물위원회 위원장이 9일 바하리야 오아시스 부근에서 새로발굴된 황금 미라들을 둘러보고 있다.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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