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2월 20일 대전시 서구 괴정동의 한 재래시장에서 상인 권모(36.여)씨에게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1천900여만원을 받는 등 2000년부터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시장 상인 15명으로부터 57차례에 걸쳐 4억8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김씨는 또 김모(31.여)씨 등 시장 상인 18명으로부터 속칭 `곗돈 명목으로 31차례에 걸쳐 1억2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1996년부터 이 시장에서 슈퍼를 운영해 온 김씨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 행세를 하고 가게에서 주변 상인들에게 차를 타 주는 등의 방법으로 오랫동안 피해자들에게 믿음을 심어준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피해자들이 빌려준 돈을 갚아줄 것을 독촉하자 지난해 12월초 슈퍼를 닫고 도망다니다 같은 달 27일 절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현재 청주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