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0.07, 17:50 (꾸민일보)
“잘못된 기독용어 바로씁시다”…예장통합
예장통합 총회(총회장 최병곤 목사)는 지난달 23일 총회 미진 안건을 위임 처리하기 위해 열린 첫 임원회의에서 기독교용어연구위원회가 목회자 및 성도들이 신앙생활과 예배 과정에서 잘못 사용하기 쉬운 용어 18개와 그리스도인들이 쓰기에 바람직하지 못한 일반용어 19개를 바로잡아 정리한 보고서를 채택했다.
기독교용어연구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예수 믿고 죽으면 천당 간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되는데 성경에는 물질로 된 유형의 집 또는 공간으로 이해하기 쉬운 ‘천당’의 개념이나 서술이 없다”며 “‘하나님의 나라,천국,하늘나라’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또 기도원 등에서 기도에 집중하다가 ‘입신(入神)’했다는 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입신이란 무속종교의 표현으로 무당에게 신이 내려 인간으로서 자아의식을 상실하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고 설명하고 기독교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의 피조물인 인간이 그 분의 경지에 이를 수 없으므로 입신이라는 단어는 사용할 수 없는 용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많은 사람들이 시편을 인용할 때 ○장 ○절이라고 하는데 장,절은 산문에서만 쓸 수 있는 것이므로 시편의 구분은 ○편 ○절이라고 하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중보기도’는 ‘중보적 기도,이웃을 위한 기도’로,‘제사,제단,제물’은 ‘예배,성단,예물’로,‘수양회’는 ‘신앙수련회’,‘태신자’는 ‘전도 대상자’로 표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예배에서 사용하는 표현 가운데 ‘기도로 폐회합니다’는 ‘기도로 예배를 마칩니다’로,‘(예배의 시종을) 의탁하옵고’는 ‘주장하시고,인도하시고’로,‘주기도문을 외우시겠습니다’는 ‘주님 가르쳐주신 대로 기도하겠습니다’,‘사도신경 외우겠습니다’는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리스도인은 일요일(공일)을 ‘주의 날’(계 1:10)을 뜻하는 주일이라고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현재 총회 헌법의 예배와 예식에 주일이 안식일과 구분되지 않고 사용되고 있는 것에 대한 별도의 검토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쓰는 말 가운데 무속 토속신앙 도교 불교 등의 사상이나 교리가 담겨져 있어 기독교 신앙과 맞지 않으므로 그리스도인들이 피해야 하는 용어 19개를 제시했다. 지적된 용어는 도로아미타불 공염불(空念佛) 신선놀음 도사(道士) 신주(神主) 모시 듯한다,명당(明堂)자리,넋두리,도깨비 장난,일진(日辰),액(厄),운수(運數),재수(財數),사주팔자(四柱八字),터줏대감,손 없는 날,운명 등이다.
김재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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