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MCA 회장, '비자금' 드러나 직무정지

서울YMCA 회장, '비자금' 드러나 직무정지

엑스 0 2,877 2003.02.20 19:39
이사회, 보복성 인사 철회…파행사태 수습 분위기



서울YMCA가 이사장 표용은 목사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다. 비자금이 폭로된 지 20여일 만인 2월 11일, 서울YMCA는 표용은 이사장의 측근인 김윤식 회장을 직무정지시키고 이석하 이사를 회장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또 실무자들에게 내려진 보복성 인사조치도 모두 철회했다.

서울YMCA 이사회는 2월 10일 정기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다음날 회람을 통해 "제기된 의혹에 대한 조사가 끝나고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김윤식 회장의 직무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서울YMCA 개혁과 재건을 위한 회원비상회의(재건회의·공동대표 노종호 외 6인)'는 "비자금 자료가 워낙 구체적이고 방대해서 김 회장이 책임을 면하게 어려울 것"이라며, 이사회가 내린 조건부 직무정지 결정을 사실상 사임으로 받아들였다. 재건회의 측의 주장대로라면, 김 회장은 지난해 10월 21일 불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임시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된 뒤 110여 일간의 임기를 비자금 조성자라는 불명예를 쓰고 물러나게 됐다.




이번 정기이사회는 재건회의 소속 실무자들에게 내려졌던 보복성 인사조치를 철회했다. 이 같은 사실은 2월 14일 회람을 통해 공개됐다. 자신의 업무로 복귀한 실무자는 남부원 부장, 한명섭 간사, 전병선 선생(이상 기획부), 신종원 부장(시민사회개발부), 박용선 간사, 류주석 선생(청소년사업부) 등 모두 6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1일과 올해 1월 3일 내려진 발령을 보복성 인사조치로 받아들이고 거부해왔다. 표용은 이사장 측은 남부원·신종원 부장과 한명섭 간사에게 대기 발령을 내리고 실무자들의 책상을 강제로 들어내는 등 강경책을 써왔다.

최근 비자금이 공개된 뒤, 이사회는 재건회의와 '대화 거부' 입장을 풀고 재건회의 소속 실무자들에게 내려진 보복성 인사조치 등도 모두 거둬들였다. 이사회와 재건회의는 현재 '서울YMCA 사태'가 수습을 위해 다방면으로 접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실무자는 "이사회의 화해의 손짓이 2월 23일 열리는 총회에서 표용은 이사장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주재일 (2003-02-17 오전 11: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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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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