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기독교 교파 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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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기독교 교파 분열

사람 0 1,001 2014.06.18 19:31
한국교회 부흥과 성장의 역사 이면에는 교단 분열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교단과 노회의 분열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걷잡을 수 없이 가속화됐다. 사소한 대립이나 갈등도 종종 분열로 이어지고, 한 달에 하나꼴로 새로운 교단이 생겨나면서 '감투'만 늘어났다. 정체불명 신학불명의 교단들이 난립하면서 이단·사이비와 정통의 경계도 모호해졌다. 교단 분열의 부끄러운 현실과 원인을 살펴본다.

지난달 26일 오전 11시. 경기도 부천 경서교회에서 새로운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창립을 위한 준비 총회가 열렸다. 같은 시각, 옆 동네에 있는 부천 제자공동체교회에서는 ‘토라연합교단’ 창립총회가 개최됐다. 같은 날 같은 지역에서 교단 창립을 위한 행사 두 개가 동시에 열린 것이다. ‘분열과 성장’으로 요약되는 한국교회사에 있어서 교단 분열은 현재 진행형이다.

◇‘예장’ 교단 200곳 넘고, 갈라진 ‘개혁’만 40여곳=지난 20년 동안 국내에서 유일하게 교단 주소록을 해마다 발간하는 교회연합신문의 ‘2014 교회연합주소록’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 설립된 교단은 총 252곳이다(그래프 참조).

중복 교단 등이 추려지고 본격적인 집계가 이뤄진 2001년의 128개에 비해 배 가까이 증가했다. 10년 전인 2004년 135개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후로는 한 달에 1개꼴로 새 교단이 창립됐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한국교회에는 현직 총회장만 252명이다. 부총회장과 총무, 서기, 회계 등 주요 임원을 합하면 1000명이 훌쩍 넘는다. 교단 분열이 ‘감투’만 늘린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들 교단 가운데 장로교로 통칭되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명칭을 사용하는 곳만 204곳이다. 2001년 90개와 비교할 때 2.3배 급증한 것이다. 분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예장 교단에서도 ‘개혁’을 기치로 내건 교단들은 연쇄분열을 일으켰다. ‘개혁국제’ ‘개혁복구’ ‘개혁정통’ ‘합동개혁’ 등 이른바 예장 개혁파 교단만 40개가 넘는다. ‘예장 개혁’의 경우 같은 이름을 쓰는 교단만 12개에 달하다 보니 ‘방배동 개혁’ ‘사당동 개혁’ 등 총회 사무실이 위치한 지명을 앞에 붙여서 구분할 정도다. 개혁 교단 소속 목회자들이나 구분할 수 있지, 일반 목회자나 성도들은 분별할 방법이 없다.

◇‘총회 신학교’도 난립=한국교회역사연구원 등에 따르면 1907년 한국교회 최초로 안수를 받은 목회자 7명을 시작으로 1990년까지 83년간 배출된 목회자는 대략 6만6000여명. 이에 반해 1991년부터 2010년까지 20년 동안에만 무려 7만5000명의 목회자가 배출됐다. ‘목회자 과잉과 질 저하’에 대한 우려가 나올 정도로 많은 목회자들이 배출된 배경에는 신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교회연합신문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신학교가 200곳을 밑돈 적이 없다. 이 가운데 교육부 인가를 받은 신학교는 60곳 정도다.

김수진 한국교회역사연구원 원장은 “소속 목회자를 많이 배출하고 감투도 늘리기 위해서는 신학교가 필수”라며 “교단이 사라지지 않는 한 총회 신학교 역시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학교의 난립상도 교단 못지않다. ‘총회 신학교’ 명칭을 쓰는 학교만 26곳에 달한다. 서울 관악구 동대문구 송파구 구로구 강서구 등에 같은 이름의 신학교 간판이 걸려 있고, 영등포구 대림동(구 주소지 기준)에만 3곳이 있다. ‘총회신학연구원’ 명칭을 쓰는 신학교도 10곳이나 된다.

◇실체 불분명한 교단 수두룩=교단의 총회본부가 가장 많은 지역은 한국기독교회관과 한국교회연합회관이 있는 서울 종로구다. 모두 20곳이 넘는 총회본부가 몰려 있다. 아파트나 빌라 등 가정집에 주소지를 둔 총회도 5곳이나 된다. 기존 교회에 주소지를 둔 총회는 10곳이 넘는다.

예장 합동의 한 인사는 “총회본부 주소지를 기존의 교회나 아파트, 가정집으로 둔 교단의 경우, 실제 교단인지 의심스럽다”면서 “정상적인 교단이 수행해야 하는 기능을 감안할 때 교단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실제 예장 K교단 총회본부 주소지로 기재돼 있는 충남 계룡시의 한 아파트에 전화를 걸어봤다. 신분을 밝히지 않은 여성은 “K총회 본부는 맞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 총회장 사택을 주소지로 올렸다”고 말했다. 1996년도에 설립된 이 교단은 현재 10여 교회가 활동 중이며 총회장이 신학교 학장까지 맡고 있다.

이처럼 교단 및 신학교육기관이 분열하고 난립함으로써 목회자의 질이 떨어지고 연합기관의 통합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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