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장민석 기자] 모텔에서 투숙하면서 두 딸을 숨지게 한 어머니의 살인 행각이 기계교라는 생소한 종교 때문이었다. 종합편성채널 MBN은 14일 “경찰의 조사결과 두 딸을 숨지게 한 어머니는 기계교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9일 119에 익명의 제보자가 걸어왔다. 격포에 있는 한 모텔로 가달라는 것. 경찰이 도착한 모텔에서는 10살과 7살 된 두 아이의 시신이 발견됐다. 추적결과 범인은 다름아닌 두 아이의 엄마였다.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기계교에 벗어나기 위한 마지막 선택이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계교는 지령하는 대로 따르면 잘 살 수 있다는 그릇된 믿음에서 출발한다. 휴대폰 메시지를 통해 지령이 전달되며 주로 “잠을 재우지 마라, 소풍을 보내지 마라, 역에서 노숙하라”라는 것이었다. 지령을 어길 때는 벌금까지 요구했다. 피의자는 2010년 10월부터 벌금으로 1억 4천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놀라운 건 기계교의 교주가 피의자가 자녀의 학부모회 활동을 하며 알게 된 동갑내기 여성이었다는 것이다. 한편, 경찰은 기계교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