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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전에 올린 '기독교 선행1위'의 텍스트 버전 입니다.
딴지일보 독투 게시판에도 동시에 올렸습니다. 이 글은 기본적으로 기독교에 관련한 이야기이지만, 동시에 언론을 통해 수많은 통계자료를 접하게 되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글이라는 점을 미리 말해둔다.
보수와 진보매체들은 저마다의 통계자료를 들이밀며, 그자료를 토대로 상대진영을 공박하고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 시킨다. 그런데 그 통계자료가 애초부터 결론을 정해놓고 만들어낸 작위적 자료라면 어떻게 할것인가?
그러한 예로써, 이제부터 기독교 단체에서 제공하는 어떤 이상한 통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광우병 집회당시 아고라에 자주 들렀던 나는 악명높은 크리스천 도배꾼을 자주 보았다.
그의 도배 레퍼토리는 이러했다.
참고로 그 사람은 현재까지도 아고라 즐보드에 매일 글을 올린다.
따라서 나는 그 기사를 반박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후 다른 사이트에서 논쟁중에 기독교 선행1위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든 기독교인을 만나게 돼었다.
"그리고 수치의 근거는 이렇습니다. 이원규 저, '힘내라, 한국교회'(서울 : 동연), 142.에서 인용한 것이고요. 이원규 교수도 이 책에서 재인용한 내용입니다. 김홍권, '좋은 종교 좋은 사회'(예영)"
나는 또 다시 그 이름을 보고 후덜덜 했다.
도데체 저 자료의 문제는 무엇인가? 문제는, 중딩 정도만 돼도 알만한 너무나 기본적인 사항조차 지키지 않은 조사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거의 어처구니 없음 수준이다.
먼저 자료를 제공한 사람부터 언급해 보자.
"기독교가 사회공헌1위"라는 기사는 기사는 크리스천투데이에 여러차례 실렸다.
대표적인 기사는 2002년 8월 28일 "수재의연금 기부, 기독교가 1위"기사와 (http://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135546),
이 기사들은 김홍권씨가 소장으로 있는 '한국종교사회윤리연구소'에서 자료를 제공했다고 한다.
검색해 봐도 홈페이지가 발견돼지 않는다.
검색중에 기독신문 2008년 2월 29일에 실린 "한국의 종교개혁,교단통합이다"라는 기사가 발견 돼었다.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52123)
그 단체의 소장이 기독신문에 기고문을 올렸는데 그의 직함이 발견된 것이다.
그렇다! '한국종교사회윤리연구소'의 소장은 교회 장로였던 것이다.
아마 이렇게 생각할 분도 계실것이다.
내용을 살펴 보도록 하자.
보통 사람들은 언론매체에서 통계를 발표하면 그래프만 본다.
'수재의연금 기독교가 1위'라는 제목의 기사는 기독교가 가장많은 성금을 기부했다는 내용으로 가득차있다.
"그러나 종교가 차지한 비중은 3.3%에 불과했으며, 외국기업은 0.81%인 15억2000만원에 그쳐 대비를 이루었다." 역시, 같은 기사에는 아래와 같은 문구도 있다.
분석방법이 문제가 있지만 그냥 해치웠다고?
차라리 떳떳하게 종교비율 3.3%중에 1위라고 말했으면 별 문제 없을 것이다.
본인이 아고라에 반박문을 올리자 다른 네티즌도 "뭐? 수재의연금 70%라더니 3.3%중에 1등이었다고?" 라며 식겁한 사람들이 부지기수 였다.
위의 기사와 비슷한 내용의 기사가 2008년의 "'수재의연금 70%가 개신교' 종교비판 알고하자"이다.
헌혈자 비율에 이르러서는 더 작위적이다.
헌혈자는 개신교인들의 숫자가 83%로 압도적 이지만, 장기기증자에서는 무종교인이 50%로 압도적 우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문제의 그래프 밑에는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었다.
"<표 1-2> 종교기관별 헌혈자 비율과 골수 및 장기기증자 현황. 표에서 헌혈자 비율은 종교기단체를 통해 헌혈에 참여한 사람들만 조사해 전체(100%)가 종교인들로만 구성돼 있으며, 장기기증자의 경우에는 기증자 전체를 대상으로 했다."
즉, 헌혈자 비율은 종교단체를 통해 헌혈한 사람들만 조사 했다고 실토하고 있다. 누가 그래프 밑의 설명까지 꼼꼼하게 읽겠는가?
이게 얼마나 웃기는 일이냐 하면, 그 옆에 있는 장기기증자 비율을 보면 확실하게 드러난다.
그렇다면 헌혈비율에서는 기독교인이 압도적인 이유는?
헌혈은 적십자에서 하는게 보편적이지 않은가? 보통사람들은 종교를 가리지 않고 그냥 적십자에서 헌혈 한다. 종교단체에서 헌혈하는 사람 한번 손들어 보라!
도데체, 종교단체를 통해서 헌혈을 하는 비율이 얼마나 된다고 저런 통계를 내는 것인가?
적십자에서 헌혈한 사람을 전부 빼고! 종교단체에서 헌혈한 사람만 조사!
통계를 낼때, 조사대상을 정하는게 얼마나 중요한건지는 중딩들도 안다.
어떻게든 자신들의 선행을 알리고 싶어 안달하는 그 모습은 "오른손이 한일을 왼손이 모르도록 하라"는 바이블의 가르침과 맞지도 않을뿐더러 결코 아름답지 않다.
적십자에서 헌혈한 사람을 전부 누락시킨 헌혈통계가 무슨의미가 있다는 말인가?
기업, 학교, 동창회 등에서 각종 성금이 들어왔는데, 종교단체가 낸 성금은 3.3%불과 하다. 그것도 3.3%를 차지하는 것도 아니라.....3.3% 중에 1등을 가지고 난리다. 그런 기사가 기독교 언론에 대문짝만하게 올라온다.
정신차려야 한다. |
가끔 기독교가 선행 1위라며 자랑하는 개독신자를 봤는데 저런 사정이 다 있었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