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종교의 엉터리 통계 고찰|▶자유토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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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종교의 엉터리 통계 고찰|▶자유토론장

가로수 1 4,634 2011.06.06 16:00
어떤종교의 엉터리 통계 고찰|▶자유토론장
성경태워정신평화 | 조회 12 |추천 0 |2011.01.25. 14:31 http://cafe.daum.net/clubanti/NFz/94335 
<scRIPT type=text/javascript>//</scRIPT>

이 글은 전에 올린 '기독교 선행1위'의 텍스트 버전 입니다.
전에는 아고라 즐보드 규격에 맞춘 이미지 파일로 작성했었죠.


그리고 내용을 좀더 보강했습니다.

 

딴지일보 독투 게시판에도 동시에 올렸습니다.
요즘 딴지일보 기사가 안티기독 열풍인데, 운좋으면 기사로 올라갈수도....

  
 
● 어떤종교의 엉터리 통계 고찰

이 글은 기본적으로 기독교에 관련한 이야기이지만, 동시에 언론을 통해 수많은 통계자료를 접하게 되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글이라는 점을 미리 말해둔다.

 

보수와 진보매체들은 저마다의 통계자료를 들이밀며, 그자료를 토대로 상대진영을 공박하고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 시킨다.
미디어나 토론프로에 출연한 정치인이 통계자료를 제시하는데 그 자료를 의심하는 독자들은 거의 없으리라고 본다.
의심하지 않을뿐 아니라 그 통계를 꼼꼼히 살펴보는 사람도 극히 드물다.

그런데 그 통계자료가 애초부터 결론을 정해놓고 만들어낸 작위적 자료라면 어떻게 할것인가?

 

그러한 예로써, 이제부터 기독교 단체에서 제공하는 어떤 이상한 통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이 이상한 통계는 현재 인터넷상에 무수히 떠돌아 다니고 있는 기독교 홍보성 자료이다.

 

광우병 집회당시 아고라에 자주 들렀던 나는 악명높은 크리스천 도배꾼을 자주 보았다.

 

그의 도배 레퍼토리는 이러했다.
미얀마의 독립영웅 아웅산과 석가모니를 지옥에서 목격했다는 미얀마 승려의 감동적인(?) 간증,
토마스 주남여사의 천국 여행 기행문,
어떤 크리스천이 동료교인과 호텔에서 식사를 한뒤 그날밤 동자승이 나타나 괴롭히는 꿈을 꾸고나서 동료교인에게 물었더니 그 사람은 전에 불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이었다는걸 깨달았다는 알흠다운 간증.....이런것들이 그의 도배 레퍼토리였다.

 

참고로 그 사람은 현재까지도 아고라 즐보드에 매일 글을 올린다.
이젠 악플러 조차도 모두 지쳐서 나가 떨어진 상태다.
대단한 집념을 가진 신앙인이 분명하다.
  
그의 도배 레퍼토리중에 내눈에 자주띄는 것이 하나있었는데 그것은 기독교 선행1위라는 기사였다.
처음에 나는 그 도배물을 외면했다. 하지만 매일 도배를 하는통에 그 글은 자꾸만 눈에 띄일수 밖에 없었고 결국 댓글을 달기위해 클릭을 하게 돼었다.


그 게시물은 크리스천투데이 기사였는데, 기사를 읽어보다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돼었다. 너무도 작위적이었기 때문이다.
그 기사의 자료 제공자는 '한국종교사회윤리연구소'의 김홍권 소장이었다.

따라서 나는 그 기사를 반박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후 다른 사이트에서 논쟁중에 기독교 선행1위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든 기독교인을 만나게 돼었다.
출처가 어디냐고 물었더니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그리고 수치의 근거는 이렇습니다. 이원규 저, '힘내라, 한국교회'(서울 : 동연), 142.에서 인용한 것이고요. 이원규 교수도 이 책에서 재인용한 내용입니다. 김홍권, '좋은 종교 좋은 사회'(예영)"

 

 

나는 또 다시 그 이름을 보고 후덜덜 했다.
원천적인 소스 제공자는 크리스천투데이 기사의 그 인물과 동일인 이었다.
 

 

도데체 저 자료의 문제는 무엇인가?
미리말해두는데, 나의 분석엔 통계학적인 전문 지식이 필요없다.
너무 단순해서 내글을 읽고 모두 피식 웃을 것이다.

문제는, 중딩 정도만 돼도 알만한 너무나 기본적인 사항조차 지키지 않은 조사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거의 어처구니 없음 수준이다.


 

먼저 자료를 제공한 사람부터 언급해 보자.

 

"기독교가 사회공헌1위"라는 기사는 기사는 크리스천투데이에 여러차례 실렸다.


 

대표적인 기사는 2002년 8월 28일 "수재의연금 기부, 기독교가 1위"기사와 (http://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135546),


2008년 3월 14일자의 "'수재의연금 70%가 개신교' 종교비판 알고하자"의 기사가 있다. (http://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190977)


 

이 기사들은 김홍권씨가 소장으로 있는 '한국종교사회윤리연구소'에서 자료를 제공했다고 한다.
한국종교사회윤리연구소?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

 

검색해 봐도 홈페이지가 발견돼지 않는다.
다만, 기독교계 언론(크리스천투데이,CTS,CBS등)의 기사에서만 가끔 언급된다.
하지만 메이저 언론 에서는 그 기관의 이름을 언급한 기사를 찾을수가 없었다. (하다못해 조중동에서 조차....)

 

검색중에 기독신문 2008년 2월 29일에 실린 "한국의 종교개혁,교단통합이다"라는 기사가 발견 돼었다.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52123)


 

그 단체의 소장이 기독신문에 기고문을 올렸는데 그의 직함이 발견된 것이다.
기사에는 "김홍권 장로(한국종교사회윤리연구소 소장)"이라고 당당하게 직함이 표기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 '한국종교사회윤리연구소'의 소장은 교회 장로였던 것이다.


교회장로가 내놓은 종교통계....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

 

아마 이렇게 생각할 분도 계실것이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명색이 장로인데 그렇게 까지 하겠어?"
"팔은 안으로 굽는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명색이 기자인데 그렇게 까지 하겠어?"
그러나 이렇게 생각했다간 뒤통수를 호되게 맞을수 있다.

 

내용을 살펴 보도록 하자.

 

보통 사람들은 언론매체에서 통계를 발표하면 그래프만 본다.
그 통계를 어떻게 작성했는지, 조사대상의 범위는 어떠한지는 그냥 지나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것들을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엉터리 통계에 놀아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보수언론이 자주 써먹는 눈속임 사기수법이다.)

 

'수재의연금 기독교가 1위'라는 제목의 기사는 기독교가 가장많은 성금을 기부했다는 내용으로 가득차있다.
그러나 자세히 읽어보면 기사내용중엔 다음과 같은 문구가 한구절 있다.

 

 

"그러나 종교가 차지한 비중은 3.3%에 불과했으며, 외국기업은 0.81%인 15억2000만원에 그쳐 대비를 이루었다."
 
위의 한 문장은 그냥 지나치기 쉬운 부분이다.
'수재의연금 기독교 1위'라더니, 3.3% 중에서 1위라고 한다. -_-
다시말해서 직장, 학교, 동창회, 향우회 등에서 기부한 금액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역시, 같은 기사에는 아래와 같은 문구도 있다.
 


"물론 타 종교는 기독교와 같이 직접지원의 형식이 아닌 외부 협력방식을 채택하는 비율이 높아 자료조사 분석에 다른 방법을 취해야 하겠지만...(하략)"

 

분석방법이 문제가 있지만 그냥 해치웠다고?


개신교를 제외한 다른 종교에서는 돈 걷는데 극성을 부리지 않는다.
그렇게 극성적으로 돈을 걷어 가면서도, 겨우 3.3% 중에서 1위라고? 부끄러운줄 알아라!

 

차라리 떳떳하게 종교비율 3.3%중에 1위라고 말했으면 별 문제 없을 것이다.
문제는 기독교 성금1위라고 제목을 작성하고, 기사내용도 거기에 맞춰줘 있다는 것이다.
그 기사를 접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기독교가 성금1위라고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기사를 꼼꼼히 읽어 보기전 본인도 그렇게 받아들였으며, 다른 네티즌도 그렇게 알고 있었던 것이다.


 

본인이 아고라에 반박문을 올리자 다른 네티즌도

"뭐? 수재의연금 70%라더니 3.3%중에 1등이었다고?"

라며 식겁한 사람들이 부지기수 였다.

 

위의 기사와 비슷한 내용의 기사가 2008년의 "'수재의연금 70%가 개신교' 종교비판 알고하자"이다.
이 기사는 위에서 언급한 기사보다 한술 더 뜨게됀다.      
그나마 한문장 이라도 존재했던 종교비율 문구마저 사라진 것이다.

 

 

헌혈자 비율에 이르러서는 더 작위적이다.


헌혈과 장기기증자의 그래프가 극단적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는 점이 이상 하다.

헌혈자는 개신교인들의 숫자가 83%로 압도적 이지만, 장기기증자에서는 무종교인이 50%로 압도적 우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문제의 그래프 밑에는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었다.

 

 

"<표 1-2> 종교기관별 헌혈자 비율과 골수 및 장기기증자 현황. 표에서 헌혈자 비율은 종교기단체를 통해 헌혈에 참여한 사람들만 조사해 전체(100%)가 종교인들로만 구성돼 있으며, 장기기증자의 경우에는 기증자 전체를 대상으로 했다."

 

 

즉, 헌혈자 비율은 종교단체를 통해 헌혈한 사람들만 조사 했다고 실토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사례와 마찬가지로 그냥 지나치기 쉬운 내용이다.

누가 그래프 밑의 설명까지 꼼꼼하게 읽겠는가?

 

 

이게 얼마나 웃기는 일이냐 하면, 그 옆에 있는 장기기증자 비율을 보면 확실하게 드러난다.
장기기증자 비율은 무종교인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다.
장기기증자의 경우 에는 기증자 전체를 대상으로 했다고 실토하고 있다.
알고보니, 무종교인이 선행을 가장 많이 베풀었단 말인가!

 

 

그렇다면 헌혈비율에서는 기독교인이 압도적인 이유는?
종교단체를 통해 헌혈한 사람들만 조사했으니 그런결과가 나오는게 당연하다.

 

 

헌혈은 적십자에서 하는게 보편적이지 않은가?

보통사람들은 종교를 가리지 않고 그냥 적십자에서 헌혈 한다.
그런데 자기네들이 직접 헌혈을 하겠다며 극성을 부리는건 개신교를 못따라가는 것이다.

종교단체에서 헌혈하는 사람 한번 손들어 보라!

 

도데체, 종교단체를 통해서 헌혈을 하는 비율이 얼마나 된다고 저런 통계를 내는 것인가?
애초부터 무의미한 통계를 가지고 장난을 친것이 아닌가?

 

적십자에서 헌혈한 사람을 전부 빼고! 종교단체에서 헌혈한 사람만 조사!
그 조사를 토대로 기독교 헌혈1위라고 주장하는 주장하는 이 상황!

 

 

통계를 낼때, 조사대상을 정하는게 얼마나 중요한건지는 중딩들도 안다.
그런데 저건 조사대상 부터가 애초부터 엉터리 이다.
자기네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조사대상을 정하고 통계를 내는 저런 짓거리는 눈속임짓에 지나지 않는다!

 

 

어떻게든 자신들의 선행을 알리고 싶어 안달하는 그 모습은 "오른손이 한일을 왼손이 모르도록 하라"는 바이블의 가르침과 맞지도 않을뿐더러 결코 아름답지 않다.
그것도 타종교와 비교하여, 타종교를 깎아내리는 방법으로....한술 더 떠서, 눈속임의 수법까지 써가면서 안달하는 모습은 안습 그 자체다.

 

 

적십자에서 헌혈한 사람을 전부 누락시킨 헌혈통계가 무슨의미가 있다는 말인가?
그렇게 작위적으로 조사해놓고 "기독교 헌혈 1위!"라고 우기니 어이가 없을뿐이다.

 

 

기업, 학교, 동창회 등에서 각종 성금이 들어왔는데, 종교단체가 낸 성금은 3.3%불과 하다.
그런데.... 3.3% 중에서 1등 먹었다고 난리 부르스 떠는 쉐리도 있다.

그것도 3.3%를 차지하는 것도 아니라.....3.3% 중에 1등을 가지고 난리다.

그런 기사가 기독교 언론에 대문짝만하게 올라온다.


꼼꼼하게 기사를 제대로 읽지 않으면 후장 털릴수도 있다. =_=
기사를 대충읽은 기독교인들은 무한펌질로 "기독교가 성금을 가장 많이 냈다!"고 홍보하고 다닌다.

 

 

정신차려야 한다.
작위적인 통계가 어리숙한 사람 등쳐 먹는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종교만의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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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빛나리 2011.06.06 16:16
정말 엄처구니가 없는 일이군요.
가끔 기독교가 선행 1위라며 자랑하는 개독신자를 봤는데 저런 사정이 다 있었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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