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객님 글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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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객님 글에 대한 생각..

알고싶어요 11 5,186 2010.12.17 02:33

신이 있다고 믿으시니, 신이 있다는 가정하에 글을 써보겠습니다.

ㅁ 신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 신도 심판을 받습니다. 그것도 아주 억울하게 심판받을수도 있습니다.
신이 심판이라는 단어를 생각할수 있는 존재를 창조한 순간 신은 심판받게 되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누군가가 신을 욕한다면, 그것이 바로 심판입니다.
누군가 또는 무엇인가 신의 뜻과 다르게 살고있다면, 그것이 바로 심판입니다.

ㅁ 신은 전지전능하다?
: 신이 전지전능하려면, 아무것도 하지않고 아무 개입도 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그러한 능력을 갖고있어도, 하지않아야합니다.
그런데 신은 이미 무언가를 했죠.. 창조를 했습니다.

<전지>
신이 모든 것을 알고있다면, 신을 믿는 사람도 믿지 않는 사람도..
신은 다 알고 있습니다. 티끌하나까지도 다 정해진 운명입니다.
다 정해놓고, 그걸 탓하는게 여러분이 믿는 신의 참모습입니다.

<전능>
신이 모든 것을 할수 있다면, 인간때문에 분노하고 슬퍼하고 기뻐하고..
그럴 필요가 있나요?
자기가 다 정해놓고 엔딩까지 정해놓고 이미 다 알고있는 뻔한 세상사에
진지하게 웃고 화내는게 여러분이 믿는 신의 참모습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분을 뭐라 부를수도없고, 뭐라 정의할수도 없다고 하셨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신을 믿고 예수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이 신이 전지전능하고 신 이름이 야훼고 어쩌고
하는 말을 하네요..

ㅁ 십일조는 비성경적이다?
십일조는 성경에 나오는 내용이니 비성경적은 아닙니다.
인간이 신보다 재물을 더 믿기때문에 생긴것임을 성경에서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을 뿐입니다. (교회는 그러함에도 십일조를 강요하지요..)
신을 믿지? - 아니요, 나는 돈의 힘을 믿습니다. 그러니 돈으로 당신을 고용하지요..
(이게 십일조의 뜻입니다.)

ㅁ 한기총, 천주교관련..
기독교인과 구분되는 개독교인.. 개독교인과 이곳분들의 차이를 아셔야합니다.
개독교인은 남을 침범하지요.. 자신의 공간이건 타인의 공간이건 그렇습니다.
이곳분들은 다르지요. 주어진 공간에서만 최선을 다할뿐입니다.
논리로 대하면 논리도 답하시는 분들이지요. (물론 안그런분도 가끔보입니다.)
천주교도 기독교나 별차이없지만, 한가지 차이가 있다면, 현재의 천주교는 타인의 공간을
억지로 뺏으려고는 안한다는 겁니다.

ㅁ기독교는 종교를 구실로한 가장 큰 기업입니다. 인간의 마음을 교묘히 이용하여
피라밋과 문어발식의 영업을 하지요. 그것이 이렇게 오랫동안 교회가 살아남는 이유입니다.
다른 종교의 신을 훔치거나, 이야기를 훔쳐오는등은 애교일 정도죠..

신을 믿고 안믿고는 자유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남에게 표현할때.. 또는 강요할때는
적어도 최소한의 논리는 갖고있어야 한다고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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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협객 2010.12.17 08:24
가르침 감사합니다. 남다른 실력을 갖추셨습니다만... 조금은 헛점이 있습니다.

신의 존재 유무의 문제보다는 신이 있더라도 개독신은 아니라는 주장으로 다음 단계로 건너 뛰셨습니다.

참고로 증산도에서는 전지전능한 존재가 창조자가 아닌 주재자이며, 창조자 역시 주재자의 심판을 받는다는 교리를 펼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독신이 아니라 증산상제가 전지전능한 신이라는 교리입니다.

반면 개독은 신이 필요에 의해서 인간을 만들었다는 이론을 반론합니다. 전지전능하기 때문에 필요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사랑해서 만들었다는 가르침입니다. 신의 할 일을 나눠 주기 위해서 신의 능력을 나눠주어 만들었다는 가르침입니다.

유신론이 개독으로 가는 이유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전지전능하고 절대선한 존재에 대한 믿음.

절대적인 선악의 기준이 존재한다면, 그 심판을 행할 능력이 있는 전지전능한 존재에 의해 심판을 받습니다.

이것은 개독이나 증산도나 다를 것이 없습니다.

개독에는 예수가 있고, 예수를 전하는 목사가 있습니다. 예수가 사기꾼이라면 십자가에서 심판을 받았으며, 목사가 사기꾼이라면 지옥에서 목사가 심판을 받습니다.

개독교인들은? 틀렸다고 해도 속은 것이니 그들이 받는 심판은, 당연히 속고 산 것에 대한 "보상"입니다.

예수가 사기꾼이라면 지옥에 가도 예수가 갈 일이고, 목사가 사기꾼이라면 목사는 천국을 계약했으니, 전지전능하고 절대선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계약을 허락한 신은, 당연히 그 계약을 이행하여 천국을 주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이 존재만 하면 성경에 아무리 모순이 많아도 선악을 보상해주는 천국 가는 유일한 길은?

예수 믿어 목사한테 속는 길밖에 없습니다. 신한테 속았다는 변명이라도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 "난 속았으니 벌은 예수와 목사에게 주시오", 라고 하든지. 아니면 "심판은 예수가 다 받았으니 난 저 사기꾼들이 약속한 천국을 주시오, 신은 전지전능하고 절대선한데도 그런 사기행각을 허락했잖소."라고 하면 책임은 전적으로 전지전능하고 절대선한 신에게 넘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 땅에 모든 죄악으로 인한 손해를 보상하는 곳이 바로 천국.

그러나 죄악에 대한 심판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는 천국.

죄악에 대한 대속 보증을 한 예수. 예수가 허구라고 해도 예수가 진리임을 보증하는 목사.

스스로 죄가 없어야 보상 받을 권리도 있는 겁니다.

신은 전지전능하기 때문에 인간을 창조할 의무 따윈 없었으므로, 천국과 지옥에 보내는 일 외에는 다른 어떤 일도 하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기독교는 전지전능=절대선이라고 둔 것입니다. 모든 보상은 천국에서 하는 것입니다. 선악의 절대기준은 전지전능한 신만이 알고 있으며 신만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
알고싶어요 2010.12.17 23:46

전지전능한 신에게 "난 속았으니~"라는 변명으로 책임이 신에게 넘어간다면, 이미 전지전능한게 아니지않나요?
모든걸 다 알고있는 신에게 인간의 변명이 영향을 준다라.. 전지전능과는 상충되는 말이 되버리네요. 
그리고, 전지전능한 신이 존재한다는건 이미 인간의 모든 행위는 결정되어 있다는 것인데, 보상받을 권리가
있다는건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애초에 천국갈사람 지옥갈사람 정해져있다는 논리가 되지요..
그러니 신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방법뿐이 없다고 봅니다.
1.전지전능하지 못해야함 (이 경우 믿어야할 의미가 퇴색하겠죠)
2.전지전능하다면, 세상과 전혀 무관해야함 (행위를 보이는 순간 전지전능하지 못하게됨)

또한, 신은 심판할수 없습니다.
전지전능한 신은 이미 그 모든걸 알고있고, 원하는대로 할수있으므로, 존재들이 잘못하는 것도
결국은 신의 책임이 됩니다. 신이 전지전능한 순간, 모든 존재들에게 선택권은 없어지기 때문이죠.
전지전능하지 못한 신은 자기 스스로도 완벽하지 못하므로, 다른 존재들을 심판할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에서도 신은 심판을 할수 없습니다.

광인 2010.12.18 14:17

왜 나는 협객님과 대화하면서 그런 생각을 왜 못했을까요? 어떻든 한수 배워갑니다.

협객 2010.12.20 16:06
책임이 신에게 넘어가도 신이 책임을 다해서 보상할 수만 있다면 전지전능 아닌가요?

전지전능이라고 해서 "모든 창을 막는 방패와 모든 방패를 뚫는 창을 동시에 만들 수 있다"는 건 아니지 않나요?

논리적으로 알 수 있는 모든 것을 알고, 가능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이 전지전능의 한계일텐데요.

전지전능하지 못하다면 신이 아닙니다. 말씀대로 믿어야할 의미가 퇴색합니다.

2번째의 세상과 전혀 무관하다는 건 설득력이 있습니다. 세상과는 전혀 무관하고, 천국과 지옥에 보내는 심판만 하는 개독신이라면 말입니다. 존재들이 잘못하는 것도 결국 신의 책임이기 때문에, 천국에서 보상하고 지옥에서 벌하는 것이라고 하면 되지 않나요?
협객 2010.12.20 22:51
전지전능과 창조가 왜 모순인지,
자유의지와 예정론이 왜 모순인지,

그것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제가 말하는 전지전능은 논리적인 범주 안에서의 전지전능이며, 자유의지 역시 신이 허락한 범위 안에서의 자유의지를 말합니다.

즉, 신은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을지 몰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논리적으로 알 수 없는 것은 알아야 하는 모든 것의 범주 안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알고싶어요 2010.12.21 00:35

보상할일이 생기면 이미 전지전능이 아니죠.. 또한, 따먹을지 몰랐다... <-- 이 표현이 전지인가요?
협객님이 말하시는건 전지전능이 아니죠. 그런건 자기합리화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세상과 전혀 무관하다는 뜻은 천국지옥 이런 심판도 하면 안되는겁니다.
협객님은 타인이 수긍할수 없는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만드시고 거기서 남을 설득하려 하시니
사람들이 수긍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전지전능인데.. 모르는게있고 못하는게 있다..
-세상과 무관한데 세상을 심판한다..
-전지전능한 행위를 했는데, 보상할일이 생긴다..
-자유의지를 주었는데 허락한 범위가있다.(허락한범위에서 자유를 행했는데 심판받을일이 생긴다.)

위 예시를 우리 생활에 대입하면 어떤사람이 생각나시나요?
거짓말하고 허세부리는 사람이 생각나죠.. 저렇게 할수있는걸 누가 신이라고 인정할까요?...

협객 2011.01.06 22:00

전지전능이라는 것이 모르는 것이 없다는 개념으로 생각하지 말고, 논리적으로 아는 것이 가능한 모든 것을 아는 것을 뜻한다고 개념을 재정의하는 겁니다. 목사가 전지전능의 의미를 잘못 가르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전지전능한 신도 모르는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원주율의 끝자리 수라든지, 2의 제곱근의 끝자리 수라든지, 모든 창을 막는 방패와 모든 방패를 뚫는 창을 동시에 만드는 방법 같은 건 전지전능한 신이라고 해서 알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원주율의 끝자리 수나 2의 제곱근의 끝자리 수 같은 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자유의지 영역만은 신조차도 알 수 없는 영역인 것입니다.

하지만 자유의지로 인해서 믿지 않고 죽었을 때는 신의 영역이니 그 때 가서 천국에 보낼지 지옥에 보낼지는 신이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을 인간의 자유의지에 맡겼으며 인간이 잘못하면 심판 날에 심판한다는 것입니다.

허락한 범위 안에서의 자유라는 것은, 그러니까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는 것은 허락받지 않은 자유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심판을 받는 것입니다.

여기서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다르게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다른 동물에게 허락받지 않은 자유는 신에 의한 조종이지만, 인간에게 허락받지 않은 자유는 심판이 되어 돌아옵니다.

가로수 2011.01.07 09:09

님의 주장은 신이 전지전능하다는 말에 맞추기 위해서 전지전능을 깍고 다듬고 대패질해서 짜 맞추는 괘변에 불과한 말이네요.

알고싶어요 2010.12.21 00:53

전지전능과 창조가 왜 모순인지 설명드리죠. (뭐 사실 전지전능 자체가 모순입니다만..)
무언가 행위를 한다면, 하지않은 무수한 사건이 존재합니다.(이런걸 기회비용이라고도 하죠)
신이 돌을 만들었습니다. 그럼 그 순간 비 바람 번개등등 상상할수조차 없는 무수히 많은것을
만들지 않았군요..(그 무수한 것들의 무한대만큼의 조합의 가능성들을 행하지 못했으니 전능하지 못합니다.)
모든것을 할수있다라는건, 어떤 조건도 있어선 안됩니다. 조건이나 단서를 붙이는 순간, 바로 그 부분에 대한
불가능을 뜻하는 것이 되므로, 전능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다 알고있는 전지의 신이 자유를 주었습니다. 이 말자체가 모순입니다.
결과를 알고있는건 자유가 아닙니다. 만들어진 존재는 그 사실을 모르니 자유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신은 이미 알고있습니다. 자기가 만든 존재가 잘못을 하고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해봐야 자기가 불못에 던져버릴
거였으니까요. 한마디로 가지고 노는 겁니다.
협객님은 논리라는 허울을 붙여서 비논리를 포장하셨습니다. 그래서 아전인수같은 가설을 세우셨습니다.
집을 지어주고 무너질때마다 보상해서 고쳐주면되지.. 이런걸 전능이라고 하고 계십니다.
나는 지금 이 순간 내가 무엇을 할지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신은 거기까진 모를수있겠군요..
그것이 협객님이 말하시는 전지의 신이구요..

협객 2011.01.06 22:15
전지전능의 의미를 논리적인 범주 안에서의 전지전능으로 재정의하면 전지전능 자체는 모순이 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십자가 대속신앙이 없이 구원할 수 없다는 교리가 바로 전지전능에 예외를 두는 것입니다. 논리적으로 불가능하거나 악한 것은 완전선한 신의 입장에서는 할 수 있을 필요도 없고, 알아서 악한 것은 알아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완전선하고 논리적이라는 조건 하에서의 전지전능.

즉, 인간의 자유의지를 침범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서 다른 모든 것을 예정해둔 예정론.

천국으로 갈 수도 있고 지옥으로 갈 수도 있지만 믿음은 결국 인간의 선택이라고 하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경우, 믿어지는 게 은혜라는 교리가 틀렸다고 봅니다.

인간의 자유의지를 제외하며 자유의지로 인한 결과는 모두 예정되었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신에게 신의 뜻대로 가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구할 때에서야 비로소 신의 이끄심으로 인해서 인간은 신의 뜻을 알고 자유의지를 신의 뜻대로 쓰게 됨으로 인하여 인간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 올바른 교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지전능함이 "무한"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완전선하다는 선의 범위 안에서만 전지전능해야 합니다.

당연히 신은 자신이 하지 않고자 하는 일은 할 수 없고, 하고자 하는 일만 할 수 있습니다.

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선하며, 하고자 하는 일이 아니면 악하기 때문입니다.

전지전능하지 않아서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악하기 때문에 선의 범주 밖이므로 "안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완전선한 신에게 그 정도 권리는 있지 않나요?
가로수 2011.01.07 09:15
님의 말대로라면 신의 뜻은 알 수 없다며, 그냥 믿어 버리는 사람과 별반 다를 바가 없네요.
신의 뜻도 모르면서, 즉 어떤 것이 선인지 악인지, 신을 믿는 것이 악인지 믿지 않는 것이 선인지도 모르면서 믿겠다고 하고, 믿지 않겠다고 하며 싸우는 것과 다를 바가 없죠.

그렇게 되면 이 세상 모든 것이 무의미한 아귀 다툼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모두가 자기 주장만이 옳다고 할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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