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IS MY FATHER A MONKEY? (길병도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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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IS MY FATHER A MONKEY? (길병도님께)

가로수 0 5,512 2007.06.04 22:06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날 짜 (Date): 1995년09월28일(목) 02시12분30초 KDT
제 목(Title): IS MY FATHER A MONKEY? (길병도님께)

대문자로 쓰신 부분에 대해서만 대답하기로 하지요. 나머지 부분은 이미 이 보드에서 논의된 것이니까요.

인간이 존엄한 것은 원숭이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또한 원숭이가 존엄하지 않다는 생각조차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버트런드 러셀은 인간이 자연의 counterpart가 아니라 자연의 일부라고 말한 적이 있지요. 저는 그 의견에 동의합니다.

해부학, 생리학, 생화학을 공부하면서 많은 의대생들이 막연하게 품어오던 생기론을 버리고 기계론으로 돌아섭니다. 저도 그랬지요. 생명이란 단순한 물질 현상에 불과하며 거기에 어떤 신비로운 `플러스 알파'를 굳이 도입하지 않더라도 만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이 생명 현상의 모든 국면을 낱낱이 파악했다는 오만함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생명의 정교함과 복잡성은 앞으로 수천, 수만년을 탐구해도 다 풀어내지 못할 정도로 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기계론을 지지하는 이유는 `아직까지는' 기계론적 패러다임을 벗어나는 `플러스 알파(=생기)'의 존재를 요구하는 어떠한 생명 현상도 관찰해 본 바 없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험은 `절대 정신'의 존재조차도 회의하게 만들었습니다. 전신마취 상태의 어떤 환자에게 물어보아도 마취 상태에서 우리의 `절대 정신'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대답해주는 사람은 없었거든요.

다시 3가지로 정리하지요.

  1. 인간은 비록 원숭이의 변종에 불과하더라도 여전히 존엄한 존재입니다.
  2. 생명은 비록 물질적인 현상에 불과하더라도 여전히 존엄합니다.
  3. 인간의 정신은 뇌조직의 전기화학적 현상에 불과할지라도 여전히 존귀합니다.

질투의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다른 것보다 더' 존귀하시기를 바라셨고 또 그러한 목적에서 `당신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찬미자로서의 인간을 창조하실 필요가 있으셨겠지만 인간은 `다른 것과 더불어' 존귀할 수 있습니다. 생명이 존엄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생명적인 물질들에게 존엄하지 못하다는 굴레를 씌울 필요가 있을까요?

양명학을 키운 중국 철학자(왕양명인지 육상산인지 기억이 안 나는군요)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왓장이 떨어져 깨어지는 소리에 가슴이 아팠다..."

생명에 대한 `배타적인' 사랑과 경외가 아닌, 전 우주에 대한 큰 스케일의 사랑을 읽을 수 있지 않습니까? 무생물에 대한 사랑까지도 가벼이 넘기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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