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의 신학도로써 대답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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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의 신학도로써 대답해봅니다.

빈깡통 0 3,585 2010.01.19 15:10

진리에 관한 문제 쉽지않은 문제지요. 한 한시간 있다가 도서관도 가야하기에 그냥 간단히 제 생각에 대해 늘어 놔보려 합니다.
 
기독교의 진리관도 무척 많은 입장이 있지요. 극단적 보수주의에서는 성경만이 진리이다. 혹은 다른 이의 것도 듣겠다. 하지만 그 중에서 최고는 '내 것뿐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포괄주의 마지막으로 니 것이나 내 것이나 다 그게 그거이다. 같은 것을 보았지만 표현이 틀린 것뿐이다 라고 말하는 '다원주의' 이처럼 종교의 진리관의 가장 큰 세 부류의 줄기를 뽑아 보았는데, 물론 여기서 각 줄기는 또 다른 줄기를 파생하나 그것까지는 생략하도록 하지요.  

그 중에서도 전 진리의 상대성에 입각한 다원주의를 통해 기독교 진리관 및 타 종교 진리관을 비교해보고자 하는데요. 뭐 다들 아시겠지만 상대주의란 세상에 절대적이고 독립적인 것은 없으며, 모든 것은 상대적이며 가변적이라는 입장이지요. 사실 이는 과학, 윤리 등 모든 학문에 걸쳐 인류에게 중요한 논제가 되어 왔던 것으로 각 종교의 진리성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지요. 사실 고대 그리스 철학 이후 상대주의가 인류의 정신사에서 주류의 위치를 차지한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사정이 달라졌지요. 특히 동양철학에 영향을 받아, 이제는 서구 철학 내에서도 상대주의적 입장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대성이 기독교 진리관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까요? 특별히 문화상대주의에 입각하여 진리성에 대해 설명해보고자 하는데, 이에 따르면 하나의 문화는 자신의 문화를 형성해 나가면서 자신의 역사적이고 지역적인 한계에 갇히게 됩니다. 따라서 그 문화 자체의 맥락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그 문화의 가치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없지요. 결국 모든 종교적 진리는 문화에 따라 상대적일 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 문화에 의해서 제약되어 있으며, 이는 어느 한 종교의 절대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기독교인이 취하게 될 입장은 한정되어 버렸지요. 자신의 문화속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오로지 그것 만이 진리인냥, 떠들어대는 근본주의적 입장이나, 아니면 이에서 벗어나서 타학문과, 동조하고 대화하고자 노력하는 입장이지요. 물론 양자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나 저는 후자입니다. 제 개인적인 견지로 보자면, 제 것도 진리이고, 다른 이의 것도 진리입니다.  

물론 저는 절대적 진리 존재 자체를 의심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것은 은폐되어 있어 궁극적으론 인간은 알 수 없다 라고 여길 뿐이지요. 우리가 안다고 하는 그 진리들이 사실은 극히 한정되어 있고, 은폐되어 있기에 모든 이들에게 각각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고 여기는 것이지요.

이러한 질문도 던져볼 수 있겠네요. 인간이 '신'에 대해서 정확히 알 수 있다? 증명 할 수 있다? 이는 어찌보면 질문 자체가 어긋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신이 증명된다면, 그것은 신이 아니겠지요. 다만 우리는 신의 형태를 흐릿하게 나마 볼 수 있는 것이지요. 

또 다른 질문이 파생되네요, 그렇다면 꼭 왜 기독교를 믿어야 하는가? 아니 종교 자체를 꼭 가져야만 하는가? 

물론 다원주의 입장이 무신론자들에게 열렬히 환영받을 학술인것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저는 무차별적 다원주의를 말하는 것은 아니지요. 일반적인 기독교인들이 듣자면 저놈 사탄의 자식일세라고 여길지 모르나  저는 신이 다수 있을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아직 완벽히 결론낸 것은 아닙니다) 이에 대한 근거는 창세기에서 '우리'라고 번역된 것도 그렇고, 이외에도 여러군데 나타나있는 것으로 아는데 잘 기억은 안나네요.

결국 근본주의 기독교인들은 다원주의에 대해 다음과 같은 우려를 나타냅니다. 결국엔 모든 사람들이 무신론으로 돌아갈 것이다. 다원주의에 따르면 종교가 필요한 이유가 없지 않느냐?

한편으로 옳은 말이기도 하지만 저는 인간의 근본 성향이 종교적 성향을 띄고 있기에, 종교가 몰락할 일은 그리 쉽지 않다고 여깁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야 뭐 특이한 경우니 제쳐놓고, 전 세계적으로도 꾸준히 종교인들은 늘고 있는 현실이니 말입니다. 미래에야 어찌될지 모르나, 종교라는 성향이 조금 변형되어서라도 꾸준히 살아남을 것이라 봅니다.

쓰다보니 무척 길어졌고 화두에서도 멀어졌네요. 제가 지금 작업거는 여자랑 같이 공부하느라 공부가 될진 모르겠으나, 약간 늦었기에 바쁘게 걸어야 겠네요.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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