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기독교의 인간 모독(冒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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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기독교의 인간 모독(冒瀆)

가로수 0 4,712 2007.06.04 19:16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elcom (온누리에 )
날 짜 (Date): 1997년06월19일(목) 09시47분13초 KDT
제 목(Title): 기독교의 인간 모독?

언젠가도 얘기 했던 적이 있는 것 같군요..
기독교에선 인간을 존귀한 존재로 여깁니다.
그렇지 않으면 벌써...기독교에서 말하는 종말이...
여기서 하나님께서 인생들에게 대한 오래참음을
인류에 대한 사랑을 간접적으로 느낍니다.
신의 영광을 더해 주기 위한 존재로서 인간은 자신을
모독이 아닌 더 영화로운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있지요..거기에 가치를 두고 있으므로
옹기장이도 마찬가지로 그분의 감정에 따라 때려부시고 깨뜨리고 하는
것보다 지금 현재의 모습에 대한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나를
더욱 멋진 그릇으로 그분이 나를 빚어 가고 있구나 생각하면
그분의 깊은 섭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꼬리: 님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王되신 주 사랑합니다. 王되신 주 찬양합니다
 主께 무릎꿇고 기쁨으로 내 삶을 드리네
 내 꿈과 소망도 主 손에 다 맡겨 드리네
 主를 사~랑 사~랑  예~수   主를 사~랑 사~랑...主 나의 王~~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7년06월19일(목) 13시51분15초 KDT
제 목(Title): [r] 기독교의 인간 모독?

> 기독교에선 인간을 존귀한 존재로 여깁니다.
> 그렇지 않으면 벌써...기독교에서 말하는 종말이...

이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존귀하게 여기시는 관계로 `천 년을 하루같이 진노하시기를 더디하며 기다리신다'는 의미겠지요? 자신의 피조물이 자신에게 고분고분하지 않다고 해서 꼭 그들에게 겁벌을 내려야 하는 것입니까? 끝까지 자신에게 맞서는 이에게도 넓은 아량을 베풀 수는 없는 것일까요?

일전에 이 보드에 올린 글인데 지금은 지워져버린 한 토막을 여기에 다시 올립니다. 이 장면에 적절하게 어울린다고 생각되는군요.

"샤를르 엠(Charles Heim)은 에픽테토스와도 같이, 스피노자와도 같이 죽었다. 나도 그와 같은 죽음을 맞고 싶다. 중개(仲介)에 의한, 조정 (調停)에 의한 죄의 사함은 그리 높지 않은 신앙이다. 그것이 전통적인 기독교의 사랑인 것이다. 그러나 예수 자신의 신앙, 신은 사랑이라고 선언한 커다란 마음의 영웅의 신앙은 아니다. 신이 곧 사랑이라면 신은 속죄를 위한 희생의 제물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며 신의 존엄은 하등의 대상적(代償的) 가책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 정통파의 비속한 기독교는 예수를 신보다도 나은 것으로 하고 있다. 그 증거로, 예수는 죄가 없지만 죄인을 위해 스스로 목숨을 바치고 있음에도 그의 아비는 죄없는 피를 흘리게 하고서야 비로소 죄인을 용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미엘, 1881년 1월 23일의 일기)

그렇습니다. 신이 인간을 진정으로 존귀하게 여기신다면 아무런 조건 없이 인간을 용서해야 합니다. 믿음이 없으면 구원도 없다는 식의 구원은 인간을 존귀하게 여기는 태도가 아닙니다.

> 옹기장이도 마찬가지로 그분의 감정에 따라 때려부시고
> 깨뜨리고 하는 것보다 지금 현재의 모습에 대한 결과가
> 아닌 과정으로 나를 더욱 멋진 그릇으로 그분이 나를
> 빚어 가고 있구나 생각하면 그분의 깊은 섭리를 느낄
>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려고 애쓴다면 다행이겠습니다만 `옹기장이가 더욱 멋진 방향으로 나를 빚어간다'는 것은 아무도 문제삼지 않습니다. `옹기장이가 나를 깨뜨린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자신이 전능의 신 여호와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애굽의 모든 집의 죄없는 첫 아들과 생축의 첫 새끼를 죽이고 (갓난아이가 무엇을 안다고...), 적당히 돌려보낼 수도 있을 바로의 군대를 물 속에 쓸어넣고, 사탄과의 내기 때문에 무고한 욥의 자녀들을 죽이고, 더우기 내기가 끝난 후 다시 원래의 수효대로 자녀들을 채워 주시는 것으로서 보상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우매한 옹기장이에게 자신을 온전히 내어맡기고 싶지는 않습니다.

> 꼬리 :님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마운 말씀입니다. 그렇지만 `온누리에님에 대한 루시퍼의 계획하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라고 누가 말한다면 아마 섬뜩하겠지요? 저도 비슷한 불쾌감을 느낍니다. 마음만은 고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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