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대학 때 남침례교 기도모임 갔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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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대학 때 남침례교 기도모임 갔던 경험

가로수 4 3,797 2008.10.05 21:00
대학 때 남침례교 기도모임 갔던 경험
  글쓴이 : 헤하나 (199.223.38.3)     날짜 : 07-05-21 17:46     조회 :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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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초등학교 때 부모님의 강요로 성당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가기 싫어 헌금할 돈으로 전자오락을 하고 갔다 온 척 하기도 했었죠. ^^ 아무튼 그러는 동안에도 초등학교 때 세례를 받고 중학교 때 견진성사를 받고 두 명의 대부를 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신앙에 대한 고민은 거의 하지 않았고, 그저 다니기만 했습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그러던 중 대학교 때 친한 친구 중 하나(아래 글 중 남침례교 믿는 친구)가 친하다는 것을 미끼로 수요 기도 모임에 가자고 하더군요. 평상시에 종교 얘기를 거의 하지 않던 친구여서 의아했지만 난 천주교 신자라 안 간다고 했더니, 성경 구절을 줄줄이 대면서 천주교는 성경도 제대로 안 읽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성경 제대로 읽은 적 없었습니다. --; 더 이상 궁색한 변명을 하기도 뭐 해서 가겠다고 했더니, 최소 3번은 갈 것을 요구했습니다. 완전히 말려서 3번 가겠다고 약속 했습니다.

 

어느 수요일 오후 7시에 그 친구와 함께 어느 강의실을 들어가니 약 30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모여 있더군요. 기도 모임은 시작했고 그런 저런 기도를 몇 번하고 찬송가 몇 번 부르더니, 모임을 이끄는 사람이 “이제는 방언 기도 시간입니다. 기도합시다!”라고 소리치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십니까?  갑자기 온 강의실이 미나리 밭으로 변하고 대부분의 사람이 모두 맹꽁이가 되어 울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황당하여 한 동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주의를 둘러보니 모두 맹꽁이 우는 것과 비슷한 소리를 내고 있었고 또 그 중 몇 사람은 울기까지 하더군요. “ 아! 이렇게 사이비 종교에 발을 들여놓게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시간 정도 지나 모임이 끝나고 갈 줄 알았더니 처음 온 사람과 처음 방언을 하게 된 사람은 앞으로 나오라고 하더군요. 저요? 친구가 등 떼밀어 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제 앞 서있던 사람들이 하나씩 “나오게 되어 기쁘다”, “진정한 신앙심을 찾은 것 같다”, “방언을 받는 순간 너무 행복한 느낌에 눈물이 나왔다” 등등 얘기를 했습니다. 마침내 제 차례가 오고 분위기상 저도 앞선 사람들과 비슷하게 얘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 얘기가 끝나니 모두 “아멘”을 크게 외쳐 화답하더군요. 아~! 왜 그리도 우유부단했던 건지….

 

모임이 완전히 끝나고 그 친구에게 너도 방언을 하던데 무슨 내용이었느냐고 물으니, 자신은 방언을 할 수 있는 은사만 받았고, 남의 방언을 해석할 수 있는 은사까지 받은 사람은 몇 안 된다고 하더군요.  그 후 두 번째 모임에서 저도 집단 최면에 걸려 방언을 받게 해 달라고 기도했는데 자신도 모르는 순간에 자동으로 하게 된다는 방언은 끝내 나오지 않더군요. 어느덧 약속했던 마지막 세 번째 모임이 되었고, 세 번씩이나 와서 방언을 못 받은 사람은 뭔가 문제 있는 사람이 되는 분위기였습니다. 

 

문제 있는 사람이 되기 싫었던 저는 비슷한 소리(맹꽁이 우는 소리)를 내기로 작정했습니다. ^^ 제 친구가 너무 기뻐하더군요. 모임이 끝나고 이 친구 녀석이 방언을 해석할 수 있는 사람에게 제 기도 내용을 해석하도록 부탁한다더군요. 허걱~! 뽀록날까봐 그냥 가자고 했더니, 그 사람이 자주 못 와서 이 번 아니면 언제 기회가 올 줄 모른다고 하면서 끌고 갔습니다. 저는 다시 맹꽁이가 되어 울 수 밖에 없었고, 그 사람은 한 동안 제 방언을 듣더니 같이 방언 기도를 시작하고 급기야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앗, 내가 사기 쳐서 슬퍼서 우나?” 잠시 후 기도가 끝난 후 그 사람 왈, 제가 “예수님을 영접하지 못한 지난 날을 매우 후회하며 앞으로의 삶은 온전히 예수님께 바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으로 기도했다더군요. 아무튼 뽀록나지 않았다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나중엔 황당하더라구요. 대충 맹꽁이처럼 울었는데 그런 엄청난 뜻으로 기도했다니….

 

그 후 이런 저런 핑계로 모임을 안 나갔고 그 친구의 논리에 대항하기 위해 성경을 몇 번 읽었는데 너무 황당한 소리만 쓰여 있어 놀랐습니다. 내친 김에 기독교를 비판하는 서적을 찾아 읽게 되었고 이 후로 저는 무신론자가 되었습니다. 너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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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고옴 2008.10.20 04:41
세상에 이상한 사람들 진짜 많네요.
고생 하셨습니다. 그리고 축하합니다. 그런 것으로 부터 자유로워 졌으니까요.
콜라비 2008.10.30 19:36
저 역시 교회 금요예배에 반강제 끌려갔다가 님과 비슷한 경험을 했다지요
초반부는 보통 예배처럼 나가다가 갑자기 불이 꺼지더니 사람들이 다들 맹꽁이처럼 중얼중얼, 울기도 하더라고요
...그 경험 후에 저 오한이 든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가로수가 있는 길 2008.11.20 11:41
가로수여, 어려운 길을 오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힘든 길을 가십니다.
세상 사람들도 각종으로 별종류가 많지만 신자들도 신앙하는 종류가 그만큼 많은 모양입니다.
코끼리를 하도 커서 손으로 일부를 만져서는 알수가 없습니다. 많은 종류의 사람들을 몇 부류만 보고 그 전체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은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더 넓고 깊게 여러사람들을 만나보셔서 제대로 분석평가하실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그후에 안티가 제대로 될것 같습니다.
가로수 2008.11.20 19:48
님아~ 난독증이 심하군요~
여기에서 비판하는 것이 기독교인이던가요?
왼쪽 첫메뉴에 보면 기독교의 교리부터 근본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비행 기독교인은 양념에 불과합니다.
기독교를 비판하는데 왜 기독교인을 보고 비판합니까?
꼴깝 그만하고 제대로 공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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