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이중 잣대 (어제 100분 토론을 보고..)--by 자반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광고성 글이나, 인신 공격, 근거 없는 비방 글등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나 브라인드 처리됩니다. 

[펌]이중 잣대 (어제 100분 토론을 보고..)--by 자반

가로수 0 3,839 2008.02.02 17:34
어제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인 '웃찾사'를 포기하고 같은 시간대에 방송하는 mbc의 백분
토론을 시청하였다.
사실, 종교, 특히 개신교의 부패와 비리 문제는 제도나 관습의 문제가 아니라, 종교자체가 갖는 허구성에 기인하는 것이 본질이지만, 그런 문제는 전혀 다루어 지지 않았기 때문에 맥빠지는 토론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그 프로그램을 보신 분들은 내용을 다 아실테니 생략하고, 한 가지 재미있는 주장이 나왔기에 그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개신교측 패널의 주장은 아니었고, 개신교인인 듯한 한 방청객의 질문이었다. 내용인 즉,
'목사들에게 납세의 의무는 일반인들과 똑같이  지키라고 하면서 왜 일반인들 보다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 하는 가? 이 것은 목사들에게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  질문을 받은 교회의 개혁을 주장하는 한 목사가  답변을 만족스럽게 못 하였다.
 
답은 이렇다.
조세제도는 그 사람의 도덕성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누가 도덕적으로 산다고 해서 세금을 감해 준다거나 반대로, 도덕적인 삶을 살지 못 한다고 해서 세금을 더 메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일반 시민들은 절대 목사들에게 일반인들 보다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일반인 만큼 이라도 정직하게 살라고 요구하고 있다.
목사들은 스스로 목사가 되기를 자원한 사람들이다. 즉, 일반 시민들 중 그 누구도 그들에게
목사가 되라고 강요하지도 않았고, 높은 도덕성을 갖추라고 강요하지도 않았다는 말이다.
 
기독교의 교리대로 사는 것이 과연 도덕적인 삶이냐 하는 것도 의문이지만, 설령, 그들의
교리중에 이 사회에서도 통용되는 어떤 도덕적 가치가 있다고 해도, 그 것은 순전히 그들이
스스로 지키겠다고 선언했고 또, 그렇게 살고 있다고 주장했던 문제라는 것이다. 심지어
그들은 스스로를 '성직자' 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일반인들은, 목사들이 그렇게 선언했고 그렇게 주장했다면 그 것을 지키라는 것이지 그 이상을 요구하거나 바라지 않았다는 말이다.
 
목사들은 스스로를'성직자'라고 부른다. 즉. 성스러운 직분을 가진 사람들이란 말이다.
그럴 수 있다. 그러나 그 것은 그들의 종교 안에서만 통용되는 개념이다. 이 사회는 목사들을 성직자로 인정하지도 않거니와, 성스럽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단지  그 종교에서 일정의 직분을 맡은 교직자들일 뿐이다. 다시말하면, 이 사회와 제도는 그들에게 더 이상의 특별한 대우를 해 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아니, 해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종교인의 세금문제도 그러한 인식의 연장선에서 제기되었으며 어느정도 사회적 공감대을 형성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세상으로 부터 성직자라는 대우는 받고 싶지만, 그들이 그토록 천시하는 세상의 물질적풍요와 쾌락을 탐닉하고픈 욕망 또한 포기할 수 없는 그들이야 말로 이 세상을 이중적으로
살아가는, 종교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절대 인정받지 못 할 사람들이다.
 
엄동설한 시장바닥에서 1000원 2000원 콩나물 팔아서 낸 헌금이, 3억 짜리 벤틀리의 연기로 사라지고, 미국으로 유학간 그들의 자식들의 유흥비로 쓰이고, 목사들 외제 골프 채와 별장의 개 사료로 쓰이는 것을 보면서도..
 목사라고 해서 부유하게 살지말라는 법있냐는 개소리가 나오는지 묻고싶다.
 
하지만...난 목사들이 부럽다. 나도 거짓말로 사기 쳐서 수 십억 짜리 별장에 벤틀리 타고 성직자라는 소리를 듣고 싶기 때문이다.^^

Author

Lv.76 가로수  최고관리자
356,592 (48.1%)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01 미성년 신도와 성관계' 人面獸心 목사 중형 가로수 2011.01.23 3865
600 한국교회 손잡고 ‘禁酒마을’ 세운다… 남양주나 양평에 건립 예정 한님 2012.06.18 3865
599 출산의 고통이 없는 인간? 가로수 2008.02.05 3864
598 안녕하세요? 모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댓글+7 예수은혜 2009.09.28 3863
597 한 글자 적어 봅니다. 백호 2010.05.16 3862
596 기독은 이상한 종교 댓글+1 냄새나는성경 2008.05.11 3861
595 사람이 문제인가요 기독교가 문제인가요 댓글+3 빈깡통 2011.06.01 3861
594 [기사]박은조 목사 또 '순교 예찬' 물의 가로수 2007.09.04 3860
593 안녕하세요 댓글+9 Signature 2008.11.28 3859
592 안티예수를 찾아 주시는 여러분들께~ 댓글+5 가로수 2009.02.27 3858
591 (기독에게) 스스로 포기하는 무의식 by 인드라 댓글+1 가로수 2009.03.12 3857
590 [펌]반기독교 운동자가 천박하다구요? 댓글+1 가로수 2008.12.24 3854
589 님들 보다 더 먼저 공산당이 독약을 먹을 것을 요구하였다 댓글+11 자룡철박 2011.08.08 3851
588 준임이사랑. 후시딘 2008.06.17 3848
587 사고 위장 보험사기 '목사'…애인 알몸 촬영까지 댓글+3 가로수 2009.05.09 3848
586 최면은 쭈욱 계속된다..! 왜 빙의성'트랜스'증후군이냐고? crow 2004.04.04 3846
585 연속된 목사의 폭행 사건 댓글+2 폴행목사타도 2010.06.10 3846
584 개독이라는 단어를 백과사전에 등록했습니다! 예수똥꼬 2008.06.05 3845
583 도움요청합니다 댓글+4 인즉신 2007.11.17 3844
582 악어 닮은 부리, 소형 비행기 크기, 5천만년전 오리 가로수 2008.10.01 3844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149 명
  • 오늘 방문자 4,287 명
  • 어제 방문자 4,908 명
  • 최대 방문자 5,411 명
  • 전체 방문자 1,578,572 명
  • 전체 게시물 14,416 개
  • 전체 댓글수 38,042 개
  • 전체 회원수 1,668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