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이중 잣대 (어제 100분 토론을 보고..)--by 자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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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이중 잣대 (어제 100분 토론을 보고..)--by 자반

가로수 0 3,862 2008.02.02 17:34
어제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인 '웃찾사'를 포기하고 같은 시간대에 방송하는 mbc의 백분
토론을 시청하였다.
사실, 종교, 특히 개신교의 부패와 비리 문제는 제도나 관습의 문제가 아니라, 종교자체가 갖는 허구성에 기인하는 것이 본질이지만, 그런 문제는 전혀 다루어 지지 않았기 때문에 맥빠지는 토론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그 프로그램을 보신 분들은 내용을 다 아실테니 생략하고, 한 가지 재미있는 주장이 나왔기에 그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개신교측 패널의 주장은 아니었고, 개신교인인 듯한 한 방청객의 질문이었다. 내용인 즉,
'목사들에게 납세의 의무는 일반인들과 똑같이  지키라고 하면서 왜 일반인들 보다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 하는 가? 이 것은 목사들에게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  질문을 받은 교회의 개혁을 주장하는 한 목사가  답변을 만족스럽게 못 하였다.
 
답은 이렇다.
조세제도는 그 사람의 도덕성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누가 도덕적으로 산다고 해서 세금을 감해 준다거나 반대로, 도덕적인 삶을 살지 못 한다고 해서 세금을 더 메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일반 시민들은 절대 목사들에게 일반인들 보다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일반인 만큼 이라도 정직하게 살라고 요구하고 있다.
목사들은 스스로 목사가 되기를 자원한 사람들이다. 즉, 일반 시민들 중 그 누구도 그들에게
목사가 되라고 강요하지도 않았고, 높은 도덕성을 갖추라고 강요하지도 않았다는 말이다.
 
기독교의 교리대로 사는 것이 과연 도덕적인 삶이냐 하는 것도 의문이지만, 설령, 그들의
교리중에 이 사회에서도 통용되는 어떤 도덕적 가치가 있다고 해도, 그 것은 순전히 그들이
스스로 지키겠다고 선언했고 또, 그렇게 살고 있다고 주장했던 문제라는 것이다. 심지어
그들은 스스로를 '성직자' 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일반인들은, 목사들이 그렇게 선언했고 그렇게 주장했다면 그 것을 지키라는 것이지 그 이상을 요구하거나 바라지 않았다는 말이다.
 
목사들은 스스로를'성직자'라고 부른다. 즉. 성스러운 직분을 가진 사람들이란 말이다.
그럴 수 있다. 그러나 그 것은 그들의 종교 안에서만 통용되는 개념이다. 이 사회는 목사들을 성직자로 인정하지도 않거니와, 성스럽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단지  그 종교에서 일정의 직분을 맡은 교직자들일 뿐이다. 다시말하면, 이 사회와 제도는 그들에게 더 이상의 특별한 대우를 해 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아니, 해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종교인의 세금문제도 그러한 인식의 연장선에서 제기되었으며 어느정도 사회적 공감대을 형성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세상으로 부터 성직자라는 대우는 받고 싶지만, 그들이 그토록 천시하는 세상의 물질적풍요와 쾌락을 탐닉하고픈 욕망 또한 포기할 수 없는 그들이야 말로 이 세상을 이중적으로
살아가는, 종교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절대 인정받지 못 할 사람들이다.
 
엄동설한 시장바닥에서 1000원 2000원 콩나물 팔아서 낸 헌금이, 3억 짜리 벤틀리의 연기로 사라지고, 미국으로 유학간 그들의 자식들의 유흥비로 쓰이고, 목사들 외제 골프 채와 별장의 개 사료로 쓰이는 것을 보면서도..
 목사라고 해서 부유하게 살지말라는 법있냐는 개소리가 나오는지 묻고싶다.
 
하지만...난 목사들이 부럽다. 나도 거짓말로 사기 쳐서 수 십억 짜리 별장에 벤틀리 타고 성직자라는 소리를 듣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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