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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마귀 쫓는다 안수기도로 딸 숨지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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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4 11:33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7-09-04 11:03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4일 딸의 정신병을 낫게 한다며 교회 신자 등과 함께 안수기도를 하다가 딸을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서울 A교회 목사 곽모(75.여)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모(45.여)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곽씨 등 4명은 1일 오후 7시께 서울 중구 A교회 지하 1층 예배당 거실에서 곽씨의 딸 김모(53.여)씨의 팔다리를 붙잡고 1명씩 돌아가면서 손바닥과 손가락으로 김씨의 얼굴과 복부 등을 2시간여 동안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곽씨는 20여년 전부터 정신병을 앓고 있는 딸에게 혼자서 안수기도를 해왔으며 이날 교회 신자와 다른 교회 목사, 마사지사 등 3명과 함께 한꺼번에 안수기도를 하다 딸의 상태가 위독해지자 뒤늦게 119에 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곽씨는 경찰에서 "딸이 정신병에 걸렸는데 마귀를 퇴치해 정상적으로 돌아오게 하려고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곽씨 남편은 경찰에서 "딸이 말이 좀 어눌하긴 했어도 일상 생활에 전혀 지장은 없었다"며 딸의 정신병이 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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