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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child (:: 아리 :: 1)
날 짜 (Date): 1998년02월12일(목) 12시13분49초 ROK
제 목(Title): [잡담] 왜 반품이 안되나?
하나님은 악덕기업주다.
기업주로서의 자질이 형편없을 뿐더러, 생산품도 별 볼 일 없다.
하지만 소시적에 개발한 독점기술 때문 에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서 경쟁에 의한 효과도 기대할 수가 없다.
하지만 소비자로서의 불만을 좀 털어놔야겠다.
우선 생산품의 품질 편차가 너무 크다.
아무리 고쳐서 쓰려고 해도 도저히 쓸 수가 없는 것부터 이건 정말 신이 만든 작품이 라고 생각되는 명품까지 있다.
그런데 듣기로는 이 모든 게 하나의 공정에서 나온다고 한다.
그렇다면 독점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주로서 양심이 있다면 공정개선에도 투자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아니면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해야하지 않을까?
품질관리자체가 아예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원래가 다품종 소량생산이라지만, 다양한 상품과 불량품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불량품을 시장이 알아서 처리해주기만 바라는 것은 너무하는 처사다.
따라서 총생산품이 몇 조에 이를 때까지 계속 현 공정을 지속한다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일이라고 여겨진다.
생산공정의 획기적 개선이 있었으면 좋겠다.
두번째, A/S가 형편없다.
생산만 하고 그 다음에는 나몰라라 하는 것은 기업주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A/S는 덤이 아니다. 기본이다, 기본!
듣자하니 `miracle'이라는 이름으로 A/S를 제공하고 있다는데 어쩌다가 겨우 한 번 해준다고 한다.
오죽하면 어디서 A/S 했다는 소문이 나면 다들 몰려가서 구경하느라고 바쁠까?
그래서인지, 최근 사이비 A/S 요원들이 설치고 다닌다고 한다.
고장을 수리한답시고 제품을 두들겨서 제품이 부서지는 둥, 아주 심각한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생산된 물건 수와 평균 고장률, 넘쳐나는 사이비 A/S 업자들을 고려할 때,
A/S의 과감한 확충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A/S 기법에 대한 연구와 A/S 인원에 대한 투자가 절실하다.
또한 30년 무료 보증 제도는 빠른 시일 내에 실시되었으면 좋겠다.
세번째, 이것은 A/S랑 관련이 있는 것인데, 나의 불만이 너무 커서 따로 독립시켰다.
첫번째, 두번째는 참을만하다. 아니,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반품을 안해주는 것은 너무 하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출장수리를 빨리 빨리 안해준다면, 최소한 반품 요구는 받아줘야할 것 아닌가.
특히 제품 고유번호가 Symond인 제품은 지난 40년동안 어떻게든 고쳐보려고 했지만, 모두들 두 손 들고 말았다.(현재 귀사의 영업사원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결국 40년동안 망가질대로 망가져서 처치가 곤란한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그동안의 줄기찬 반품요구를 묵살해왔지만, 지금의 Symond는 반품되어 공장에서 완전히 수리를 마치고 재출고되기 전에는 어찌 할 수가 없다.
보아하니 하나님 사장은 Symond의 수명이 다되서 폐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 같은데, 이왕이면 그 전에 반품을 받은 다음, 우수한 내부 기술진이 손을 봐서 다시 시장에 내놓는 것이 옳지 않을까?
지금의 반품요구가 빨리 폐기하라는 얘기도 아니고, 단지 언제 올지 모르는 A/S 출장 수리보다는 직접 공장으로 가져가서 고치는 것이 훨 낫다는 얘기인데, 내 생각에는 이게 더 타당해 보인다.
Symond가 고쳐진다음, `내가 반품된 동안 천국공장에서 본 것들, 부록: 공장장과의 인터뷰' 같은 책을 써낸다면 회사 이미지 재고에도 도움이 될 게 아닌가.
아니, Symond가 고쳐졌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지금까지 천국공장의 기술력을 의심했던 많은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독점사업이라는 것을 믿고 너무 방만한 운영을 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세가지 불만사항을 심각히 검토할 것을 주장하며, 특히 세번째 항은 긴급사항임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