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제목 :종교와 개인
의 견 자 :ksu0(김성은) 게시번호 :42
발 의 일 :99/10/10 00: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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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문제가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주요한 갈등의 동기 제공이 되고 있음을 보고 새삼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군요.
개신교 역사 150여년 만에 기독교의 세가 얼마나 확산되었는지 알수 있는 직접적 증거 같습니다.
개신교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포교가 이루어진 것은 19세기말 개항이후 미국과의 수교가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미국은 다 알다시피 유럽에서 종교적 박해를 피해 온 개신교 신자들이 만든 국가였으니까요.
장로교, 침례교등은 우리나라를 지역별로 분할하여 포교하면서 포교사업의 일환으로 교육 사업과 의료 사업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국 기독교의 역사가 보다 확대된 것은 참으로 안타깝게도 일제 시대의 총독부의 종교 정책에 의해서라는 것이 현실적인 배경입니다.
일제로부터 교회 재산의 보전과 포교의 자유를 보장 받는 댓가로 총독부의 정책에 협조할 것을 약속했기 때문이죠.
오늘날 우리 나라에 민족 종교로의 성격을 지닌 종교가 거의 없는 것은 일제 시대에 극심한 탄압으로 인한 결과가 상당한 작용을 한것이 주요한 이유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불교나 기독교등 당시의 종교 단체의 활동은 총독부의 직접적 간섭의 대상으로 실제로 친일화 작업의 핵심적 대상이었습니다.
민족적이며 반일적 경향이 강한 종교나 단체는 국내에서의 활동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죠.
자연히 반일적 경향의 종교인이나 지사는 감옥이나 아니면 해외 망명을 통한 투쟁의 대열에 설 수 밖에 없었고,
국내에서 활동하는 경우는 극히 제한적인 활동이거나 친일적 활동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인물들 만이 남게된 것입니다.
일부 신자들은 말합니다.
그때는 모두 그렇지 않았느냐?
그러나 그것은 틀린말 입니다.
모두 그렇지 않았습니다.
비분강개하여 죽은 사람의 숫자는 수도 헤아리기 힘들고 일제의 모진 고문과 학살로 억울하게 죽은 사람이
또한 얼마나 많았습니까.
차거운 만주벌판에서 독립의 일념으로 죽어간 사람은 사람도 아닙니까?
그 사람들은 무엇을 믿고 갔겠습니까?
목회자, 종교인이 무엇입니까?
아무것도 믿지 않은 자들이 두려움과 일신의 영달을 위해 몸을 움추릴 때 분연히 일어나
진리의 빛과 진실의 횃불을 밝히는 것이 믿는 자의 사명이요, 글자그대로 하느님의 역사를 실천하는 것 아닙니까?
누구를 비방하기 위해 하는 말이 아닙니다.
오늘날 한국의 많은 종교가 많은 신자수를 보유하고 있음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한국은 왜 이렇게 범죄율이 높고, 사기치는 자들이 많고, 교통질서도 안지키고, 불량식품이 판을 치고,
공장폐수가 물을 더럽히고, 온국민 앞에서 거짓말을하는 사람들이 당당한 사회로 되어가고 있습니까?
도데체 우리나라의 종교는 정체가 무엇입니까.
친목단체입니까?
우리 모두 서로를 비방하지말고 나 스스로의 허물을 반성을 해보자는 뜻으로 말씀 올립니다.
서로서로 인격을 존중하시며 건전한 토론의 장을 만들어 품위있는사회를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