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진화에서의 중간화석에 대한 자료들
무지개 (124.♡.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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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8 13:30
기독교인들이 진화론을 부정하는데 쓰는 상투적인 문장입니다.
수십년동안 써 온 문장이고, 기독교내에서는 너무나 많이 퍼져서 사실여부에 대해 확인도 해보지않고, 여전히 쓰고 있습니다.
많은 생물종에서 수많은 중간단계의 화석들이 발견되어왔고, 여기에 인간진화에서의 중간화석에 관한 정보를 올립니다.
출처는 네이버블로그의 iiai 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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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st Human: A Guide to Twenty-Two Species of Extinct Humans
Esteban Sarmiento 외 (Yale University Press, 2007/5)
닛케이 사이언스 2007년 4월호에서 소개한 책이다. 지구상에서 모습을 감춘 22종의 인간의 선조를 복원했다고 한다. 미국자연사박물관 고인류학자와 예술가가 많은 연구자들의 협력을 얻어 실현시킨 기획이라고 한다. 사실 최근 수년 동안 인류 진화에 관해서 상당히 많은 사실들이 밝혀졌고 5년 전이나 10년 전과도 내용이 상당히 달라진 부분들이 많다. 이제서야 일반인들을 위해서도 이러한 최신 내용이 들어간 서적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 같다. 이 책을 소개한 김에 인류 역사에 관해 현재 알려진 내용들을 좀 정리해 본다. '인류진화의 700만년 by Makoto Mitsui 2005'가 많은 참조가 되었다.
일반인들에게 어느 정도까지 인류 진화의 최근 성과가 알려져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나도 일반인이지만), 사실은 유인원에서 인류로 진화하기까지를 밝혀주는 증거들은 많다, 위 책에서 소개하는 것처럼 20여 종의 중간종 화석들이 나왔고 지금도 계속 새로운 발견들이 알려지고 있다. 더구나 현대 생물학은 아프리카에서 쏟아져 나오는 이런 화석들만이 아니라 유전자분석으로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 분석하는 방법들을 발전시켰고 그러한 연구결과들이 서로 맞물려져서 인류 진화의 역사는 더욱 정교하게 밝혀지고 있다.
진화론을 반대하고 현대과학을 탄압하려는 일부 기독교 종파에서 창조과학이나 지적설계론을 주장하면서 겨우 몇 개의 누구나 다 아는 가짜였거나 속임수로 드러난 인류화석을 예로 들면서 나머지도 다 가짜라는 등 어설픈 거짓말들을 늘어놓고 있지만 사실 과학자들은 그런 저질스러운 논쟁을 살펴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쏟아지는 최신 연구 성과 분석에 바쁜 셈이다. 침팬지로 진화되는 길과 갈라진 후, 인간의 진화 역사를 가리키고 있는 중간종들은 대충 다음과 같다. 물론 이 중에는 인류의 진화로 직접 연결되지 않은 것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침팬지 같은 원숭이들과는 완전히 다른 특징을 갖추고 진화의 역사에서 갈라진 후였던 것들이다. 즉 원숭이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인류의 특징에 조금 더 가까웠던 종들이다. 그리고 물론 아직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중간종 화석들이 더 많이 있을 것이다.
Sahelanthropus tchadensis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 700만~600만년 전)
2002년 프랑스 등의 연구팀이 보고한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인류 (Nature 418 (2002) p145-151, A New Hominid from the Upper Miocene of Chad, Central Africa). ‘생명의 기원’을 뜻하는 ‘투마이 (Toumai)’란 애칭이 있다. 거의 완전한 두개골이 발견됐고 뇌 크기는 360~370cc로 침팬지와 비슷했다. 인류의 기원 시기를 거슬러 올라가게 했을 뿐 아니라, 발견 장소가 아프리카 중앙부 차드였다는 게 충격적이었다. 그 전까지 인류 선조의 화석들은 모두 아프리카 동부에서만 발견되었었기 때문이다. 700만년 전에 인간과 침팬지의 공동조상에서 인류가 갈라진 직후에 나타난 가장 오래 된 인류의 화석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연결고리 정보를 제공했다. 처음 발견되었을 때 정말로 인류의 가장 오래된 종의 화석인가에 대해서 신중하게 검토되었는데 후속 연구들에 의해 거의 확실한 것으로 굳어진 듯하다. 초기 보고가 SCIENTIFIC AMERICAN 2003년 1월호 'An Ancestor to Call Our Own'에서 상세하게 이루어졌다(닛케이 사이언스 2003년 4월호).
Orrorin tugenensis (오로린 튜게넨시스, 600만~580만년 전)
400만년보다 오래된 인류 화석 중에서 유일하게 대퇴골 화석이 나와 초기 인류가 두발로 걸었다는 걸 밝혀줬다. 대퇴골 특징은 침팬지와도 현대인과도 달라서 독특한 2족 보행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 파리의 국립자연사박물관 연구팀에 의해 2001년 발표되었고 장소는 케냐.
Ardipithecus ramidus (아르디피데쿠스 라미두스, 440만년 전)
92년에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되어 94년 Nature에서 발표됐다. 같이 발견된 동물 화석으로부터 초기 인류가 살았던 환경이 넓게 펼쳐진 초원이 아니고 오히려 숲에 가까웠을 가능성이 높다는 단서를 제공했다.
Australopithecus anamensis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나멘시스, 420만~390만년 전)
오스트랄로피테쿠스속 중에서는 가장 오래 된 종. 케냐에서 발견되었는데 치아 등에서 라미두스와 아파랜시스의 중간적인 특징이 있다. 최근에 새롭게 치아와 대퇴골 화석 등이 발견되었고 아파랜시스의 직접적인 선조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됐다. (Nature 440 (2006) p883- , Asa Issie, Aramis and the origin of Ausralopithecus)
Australopithecus afarensis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380만~300만년 전)
대표적인 원인 화석인 ‘루시 (Lucy, 320만 년 전)’ 등으로 유명한 종. 루시는 에디오피아에서 발견된 여성 화석으로 몸 전체의 40%가 나왔다. 탄자니아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발자국 화석 (350만 년 전)의 주인공이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2000년 12월에는 330만 년 전 사암에 묻혀있던 3살 아기 화석이 발견됐다. 사암을 치과용 드릴로 긁어내는 섬세한 골격분리 작업이 5년 동안 이루어졌고 2006년에 발표됐다. (Nature 443 (2006) p296-301, A juvenile early hominin skeleton from Dikika, Ethiopia) 아기의 양 어깨는 새끼 고릴라와 비슷한 형태로, 나무에 기어오를 수 있었겠지만, 대퇴골 각도는 현생 인류와 흡사하여 두 다리를 이용해 효율적으로 걸을 수 있다는 걸 시사했다. 만약 이 아기가 성인까지 자랐다면 뇌는 침팬지보다 조금 더 컸을 것이고 이것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시기부터 뇌 성장 기간이 길어지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한국판 2006년 11월호에서도 자세하게 다루어졌다.
Kenyanthropus platyops (케냔트로푸스 플라티옵스, 400만년 전)
Australopithecus africanus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 300만~250만년 전)
1925년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최초의 원인. 남쪽으로 이동한 아파렌시스가 진화한 집단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Australopithecus garhi (오스트랄로피테쿠스 가르히, 250만년 전)
처음으로 석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뇌의 크기는 450cc로 작지만, 호모속을 향한 행동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석기를 사용한 흔적이 아닌 실제 인류 최초의 석기는 260만~250만 년 전의 것이 발견되어 있다. (Nature 385 (1997) p336)
- 다음 3종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속이 아니라 파란트로푸스속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270만~120만년 전)
Australopithecus aethiopicus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에티오피쿠스)
Australopithecus robustus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로부스투스)
Australopithecus boisei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보이세이)
위 3 종은 ‘강건한 원인’에 속하는 강력한 턱 근육과 큰 어금니가 특징이다. 호모 에렉투스 등과 시대를 공유하지만 뇌는 그다지 발전되지 못하고 절멸했다.
Homo habilis (호모 하빌리스, 240만~170만년 전)
1964년 동아프리카에서 발견된 호모속의 최초의 인류로 뇌가 커지기 시작했다. 이것도 옛날 과학자들의 예상을 뒤엎는 부분인데 인류의 가장 뛰어난(?) 특징을 ‘우수한 두뇌’로 생각하기 쉬우므로 인류의 진화는 먼저 뇌가 커지는 것으로부터 시작했을 것으로 여겨졌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두 발로 걷는 것이 먼저 시작되었고 뇌 용량이 커지는 것은 이렇게 훨씬 뒤에 와서다.
Homo georgicus (190만~180만년 전)
프랑스와 그루지야 과학자들로 구성된 팀에 의해 그루지야 공화국 드마니시에서 발견되어 2002년 보고되었다 (Science 297 (2002) p85-89, A New Skull of Early Homo from Dmanisi, Georgia). 뇌용량이 600cc에 불과한 것이 놀라웠는데 이는 인류의 선조가 뇌와 체형이 현생인류와 거의 비슷하게 된 다음에 아프리카를 나온 것이 아니라 그 전에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아프리카를 출발해서 유라시아에 도착했었음을 증명했다. 물론 이것을 가지고 간단하게 우리의 직접 선조가 이때 아프리카를 나와 여기에 자리잡았던 것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이 시기에 아프리카를 출발해 진화한 그룹이 아니라 나중에 새롭게 아프리카를 나온 그룹이 현생인류로 전 세계에 퍼졌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즉 아프리카를 출발한 집단이 역사에서 여러 번 있었을 것으로 여겨지며 또 반대로 아프리카로 돌아간 집단도 있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한다. 관련 내용은 SCIENTIFIC AMERICAN 2003년 11월호 'Stranger in a New Land'에서 소개됐다 (닛케이 사이언스 2004년 3월호).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들 외에도 계속 새로운 화석들이 나오고 있어서 공식 보고서가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Homo erectus (호모 에렉투스, 180만~10만년 전)
키가 커지고, 현대인과 거의 비슷한 체형이 되었다. 피테칸트로푸스 에렉투스로 알려진 자바원인과 시난트로푸스 페키넨시스로 불리는 북경원인은 현재 호모 에렉투스로 분류된다. 180만~150만 년 전의 아프리카에 있던 그룹을 호모 에르가스터 (Homo ergaster)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호모 에렉투스 관련으로 인류의 선조가 아프리카를 떠나 아시아와 유럽으로 퍼진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Nature 423 (2003) p692-695 'Out of Ethiopia'에서 언급되었다.
Homo ergaster (호모 에르가스터)
Homo antecessor (호모 안테세소르)
Homo heidelbergensis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 (하이델베르크인), 60만~20만 년 전)
뇌 크기가 1200cc를 넘어 현생인류와 거의 다르지 않게 되었다.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보도인(60만~50만 년 전), 카브웨이인 (50만~20만 년 전) 등이 대표적인 화석들로 아프리카,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발견되었다.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이 분화되기 전인 것은 거의 확실한 듯 하다.
Homo neanderthalensis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네안데르탈인), 20~3만 년 전)
하에델베르겐시스의 그룹이 유럽해서 진화한 것으로 여겨지는 그룹. 뇌는 현생인류보다도 큰 편에 속하지만 눈썹 부분의 두개골 융기나 머리 형태 등에서 원시적인 특징이 남아있다. 현재까지는 이들이 현생인류로 진화한 것이 아니라 현생인류에 의해 진화에서 주인공 자리를 바꾼 것으로 여겨진다. Nature 2006년 11월 16일호와 Science 2006년 11월 17호에 의하면 현시점까지는 네안데르탈인의 화석에서 얻은 DNA 분석 결과를 본다면 네안데르탈인과 현재 인류가 교배를 했었다는 증거는 얻어지지 않았다. 38000년 전 네안데르탈인 대퇴골 화석의 DNA 분석결과에 의하면 현대인과 99.5% 이상 게놈이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침팬지와 인류는 99%가 일치)
Homo floresiensis (호모 플로레시엔시스, 2만~1만 년 전)
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에서 발견되어 2004년에 보고되었다. 뇌 크기는 침팬지 정도이고 신장도 1m정도로 소형인 것이 특징이다. 인류도 다양하게 갈라진 진화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밝혀진 셈인데, 혹시 무슨 병에 걸린 특별한 경우가 아니었을까 등의 의문점들이 있었지만, 결국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와 비슷하기는 하지만 완전히 다른 새 종이라는 것으로 2007년에 추가연구들을 통해 밝혀졌다. (연합뉴스 :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01&article_id=0001533933§ion_id=001&menu_id=001)
이에 따라 초기 호모 사피엔스 시대에 살고 있던 호미니드 수는 호모 플로레시엔시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호모 사피엔스의 4종류로 늘어났다. 닛케이 사이언스 2005년 4월호에서 관련된 내용을 다뤘다.
Homo sapiens (호모 사피엔스, 20만~현재)
여기 소개한 것들은 인류종의 이름이지 화석 이름이 아니다. 화석 그 자체는 예를 들면 AL288-1 (루시 화석), KNM-WT15000 (오리오코토메 보이 화석) 등과 같은 기호로 불린다. KNM이란 것은 케냐 국립박물관의 명칭이다.
처음에 과학자들은 다른 생물종들은 그렇다 하더라도 최소한 인류의 진화만큼은 뭔가 순서대로 알기 쉬운 하나의 길을 통해 점진적으로 진화되었을 거라고 예상했다. 원숭이와 아주 비슷한 종, 중간쯤 되는 종, 현대인류와 비슷한 종으로 사다리처럼 진화되었을 거라는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모습. 하지만, 나오는 증거들은 완전히 예상을 뒤엎는 것들이었다. 원숭이와 인류가 서로 갈라진 후에 엄청나게 많은 중간종들이 지구에 출현했고 각각 살던 시기도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결론지을 수밖에 없었다.
지구 생명의 역사 40억 년을 1년짜리 달력으로 만들면 인류가 탄생한 700만 년 전이란 12월 31일 오전 8시 30분 정도가 된다. 조금 앞으로 가서 인류와 가장 가까운 침팬지나 고릴라도 포함된 유인원이 탄생한 것은 약 3천만~2천5백만 년 전이며, 이것은 12월 29일 오전 7시 경에 해당된다.
참고로, 진화론을 부정하는 창조론에서는 이러한 인류 고고학 뉴스를 모르는 일반인들에게는 인류의 진화를 증명하는 화석이 하나도 없고 다 가짜라고 주장하지만,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 앞에서는 차마 그런 터무니없는 소리까지는 못 하고 이 화석들을 인정한다. 물론 창조론으로는 이러한 침팬지도 아닌 고릴라도 아닌 인간도 아닌 중간종 화석들이 왜 20 종류 이상 존재하는지, 왜 신은 인간이 오랜 세월에 거쳐 점진적으로 진화한 것 같은 화석들을 남기셨는지 명확하게 대답하지 못한다. 겨우 내 놓는 변명이라는 게 글이 너무 길어지니까 성경에는 생략된 게 많다 정도이다. 그래서 공룡이나 소립자, 은하, 펭귄에 대해서도 안 써져 있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성경을 모독해도 되나? 물론 과학적으로 논의할 가치도 전혀 없다.
“This may be one reason why dinosaurs, fundamental particles, galaxies, and penguins receive no direct mention in Scripture, aside from practical concerns for the documents' length.”
창조론자 Dr. Hugh Ross의 글 ‘Why So Many Different Hominids?’에서 인용.
[Hugh Ross: "Creation as Science", pp.156-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