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에서 먹고 사는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된 쁘띠비지 계급의 생활을 누리려면, 세상의 불의와 적당히 타협하면서 기회주의적인 입장을 고수하며 살아야 한다. 불평등한 사회를 향해 터져나오는 불만을 가슴속 깊이 감추고, 기득권층의 논리에 순응하는 척 최대한 예쁘게 보여야 비로소 나의 안락한 삶이 보장되는 것이다. 좋은 직장도 구하고 내 집도 마련하고 차도 사고 예쁜 마누라도 얻는 것이다. 그래서 부자들은 절대 천당에 못간다. 중산층들도 마찬가지 운명이다. 착하고 정의롭고 순수한 사람들은 가난하다. 세상의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사람들은 가난하다. 불평등과 불합리에 저항하고 맘껏 진실의 목소리는 높이는 사람들은...가난하다. 그러나 목사들은 가난하지 않다. 괜찮은 집도 있고 차도 있고 예쁜 마누라도 있다. 주위에서 존경어린 눈으로 바라보아 주는 사람들도 있다. 보통 사람들은 위선의 삶을 사는 댓가로 겨우겨우 현실의 안락함을 얻으며 살아간다. 그러나 목사들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정의롭고 순수하게 세상의 불의와 절대...절대 타협하지 않고 진실의 목소리만 내며....동시에...가난하지 않다. 게다가 웬만하면 내세의 안녕까지 예약되어 있는 분들이다. 하찮은 우리같은 무리들과는 원래 계급이 다른 분들... 무슨 용빼는 재주가 있으신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