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죽음이 두렵지 않은 인간은 없을 것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죽음 자체가 두렵다기 보다는 죽음 이후가 두렵다는 것이 맞겠지요. 죽음 다음에 또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면.. 그래서 천당과 지옥이 실재한다면, 천당이라면 혹 모를까 지옥에라도 떨어진다면... 그래서 기독교 특히 개신교 쪽에서 "예수천당 불신지옥"이란 말로 사람들을 협박 하고 그 협박에 넘어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본다면 그 협박이 얼마나 유치찬란 한지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지옥이 실재하여 영원토록 고문을 당하며 살아야 한다면 정말 끔찍한 일일겁니다.(그런 식의 보복 수단을 만들었다는 절대자를 `사랑이 가득한 은혜로은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누구도 그런 고통을 감내하면서까지 절대자에게 대들 배짱을 가진 사람은 없겠지요.
그런데 천당에 가면 어찌되나요? 천당에선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영원히 행복하게 사는 곳이 천당일까요? 무엇을 하며?
야훼와 세세세를 하며? 아님 야훼의 발씻을 물을 보약삼아 음복하며? 도대체 무엇을 해야 행복할까요? 천당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맘대로 아무렇게나 해도 아무런 제재가 없는 곳일까요? 나무 열매 하나 따먹었다고 에덴에서 쫒아내는 그 쪼잔한 절대자가 그리 놔둘까요?
한 쪽에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영원한 고통속에서 헤매고 있는데, 그걸 알면서도 행복할까요? 아님 야훼가 친절하게도 그런 사람들에 대한 기억은 포맷시켜줄까요? 내가 포맷된 기억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면 그 때도 그게 나일까요?
영원이란 개념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십니까? 어떤 상태가 끝없이 이어지는 그 끔찍함을 생각해 보세요. 영원은 어떤 존재라도 또라이로 만들어 버립니다. 바이블상의 야훼가 충분히 증명하지 않습니까?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도 영원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죽음뒤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돌아가는 것... 그것이 인간에겐 가장 다행한 일입니다.
죽음 뒤에 온다는 구원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영원한 삶이란 것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