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술 문화에 대한 심각성이 사회문제로 부상하면서 음주 피해 사례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기독교금주운동본부(기금본·본부장 박우관 목사)가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기지협·대표회장 신신묵 목사)와 손잡고 금주마을 (조감도) 건립을 추진한다.
이미 15년 전인 1998년부터 경기도 남양주 별내면 청학리에서 국내 최초로 울타리 없는 알코올중독치유선교회를 개원, 사역해 온 기금본은 지난해 기지협과 금주운동 발대식을 갖고 국내 350만명에 이르는 알코올중독자들의 치료와 예방, 재활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었다.
박 본부장은 “한국은 한 해 술값만 20조9000억원을 쓰고 술로 인한 한해 의료비가 2조8000억원, 음주 사망자가 2만2000명에 이른다”며 “최근에는 남성은 물론 여성 알코올중독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청소년들의 음주도 매우 심각한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또 “알코올 중독은 지구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병으로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까지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다”며 “특히 폭력과 범죄, 사건 사고가 음주 후 발생되고 있음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알코올중독자들에 대한 치료는 통상 격리된 병원에 입원시키는 상황이다. 따라서 중독자들은 입원과 퇴원의 반복된 상황을 거치면서 증세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 또 분노와 억울한 감정을 표출함으로 가족은 물론 외부와의 갈등이 더 깊어지고, 후유증으로 가정들이 계속 파괴돼 가고 있다.
기금본은 현재의 일반 알코올중독 치료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계속 재발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모든 일반 시설을 갖춘 금주마을을 건립, 이곳에서 중독자들이 완치 될 때까지 지내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남양주나 양평에 건립 예정인 금주마을은 1차적으로 교회와 병원, 주거 및 학교시설을 설립해 금주학교 및 단기신학교, 금주전문가 양성, 신앙훈련 등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즉 알코올중독자들이 마을에 입주한 뒤 병원치료를 병행하면서 자신에 맞는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해 사회적응력을 키워주게 된다. 여기에 자원이 마련 되는대로 헬스장과 베트민턴장 등 운동시설과 공연장, 자립기반시설도 추가한다는 계획을 차례로 세우고 있다.
신신묵 목사는 “금주마을은 알코올중독으로 인한 낮은 자존감과 열등감을 회복시키고 육체의 건강과 정신의 건강을 회복시켜주는 은혜의 장소가 될 것”이라며 “이 사역은 알코올중독자들의 영혼구원과 치유를 위해 한국교회가 특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금본은 이 금주마을 설립계획을 한국 교계에 알리고 후원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알콜중독 예방과 치유를 위한 희망컨서트’를 오는 7월5일 오후 6시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국민일보사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아리수남성합창단과 가수 선우혜경, 소프라노 오미선 교수 등이 출연하며 알콜중독자였다가 목사가 된 채정남 손광호 목사가 간증을 한다(02-924-4153·rko.co.kr).
------ 기독교 마을을 건립한다는 것이군요 아주 나라가 말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