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설(이데오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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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설(이데오르기)

소산 0 3,241 2014.05.30 20:19

어떤 학자는 "인간의 뇌는 하얀 종이의 백지와 같다"고 주장한다. 그 주장의 요지는, 하얀 종이에 색이 입혀지고 그림이 그려지둣, 인간의 뇌도 보고 듣고 학습한 것에 따라 세상을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세상 처음 태어난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그 사람의 뇌는 이제 세상에 처음 접하므로 하얀 종이나 마찬가지이다.  그 종이에 붉은 색으로 삼감형을 그렸다고 치자. 그 사람은 이제부터 세상을 모두 붉은색이라 할 것이고, 그리고 모든 모양은 삼각형이라고 할 것이다.  이것이 "백지설"의 요지이다.


그리고 사람은 성장하면서 뇌에 형성된 사상, 이념, 가치관등을 만들어 가게 되는데, 그 사람은 세상을 인식하고 의미를 부여할 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념을 투영하여 평가하게 된다. 즉,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념은 그 사람에게 있어 세상을 인식하는 안경이나 마찬가지고 이고, 그 안경을 통해서 세상을 인식하게 된다. 그 사람이 붉은색에 해당하는 사상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그 사람은 붉은색의 안경을 끼고 있는 것이며, 그 사람이 보는 세상은 온통 붉은색만 있을뿐이다. 이것을 이데오르기라고 한다.

  

학창시절에 교회다니는 친구의 집에 갔는데, 그 친구가 자랑스럽게 " 나, 모태신앙이야"라고 말했다. 교회에 무관심했던 난 처음듣는 단어이지만 "모태"라는 단어에서 태아를 연상할뿐 그 의미를 잘 몰랐고, 그에 "모태신앙이 뭔데, 그거 좋은 거야?"라고 물었다. 친구는 참으로 어이가 없다는 듯 한심한 표정으로 "태아때부터 교회를 다닌 것을 말한다. 모태신앙은 축복중에 축복이다. 어떻게 이것을 모를수 있냐?"고 했다. 당시 그말에,  친구는 축복받아 태어난 놈인데 난 그저 그렇게 태어난 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백지설에 의하면, 친구는 태어나면서부터 백지에 교회에서 말하는 교리가 그려졌고, 세상을 교회에서 말하는 것처럼 천지창조가 있었다고 당연히 믿어 왔을 것이다. 그에 반하여, 교육을 받고 성장한 나에게는 이미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었을 것이므로 교회에서 하는 말들은 '참으로 허무맹량한 소설'이라고 여껴졌을뿐 사실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인간은 각자 뇌에 그려진 색깔과 모양을  가지고, 그것을 인식의 창(안경)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것으로 각기 세상을 인식하고 평가를 하며, 그리고 그것을 사실로 받아 들인다.

교회에서는 성인보다는 어린아이를,  남자보다는 여자를,  지식인보다는 그렇지 않을 자를 신도로 포섭하기가 훨씬 쉽다. 왜냐면, 어린아이들의 뇌는 백지에 가까우므로 교회에서 말하는 것들이 말도 안되는 허무맹랑하다고 비판하기 보다는 듣는 말 그대로를 사실로  받아 들일 확률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세월이 흐른 지금 돌이커 보면, 친구에게 모태신앙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었던 것이고(친구생각이 아닌 내 생각), 내 어린시설 부모가 교회 근처에 가지 못하게 한 것이 축복이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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