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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오늘도 저 높은 첨탑의 빨간 불빛은.... |
글쓴이 : monomino (61.248.48.215) 날짜 : 04-07-30 01:58 조회 : 1 추천 : 0 |
가슴이 갑자기 답답해서 또 열대야도 심하고 해서 보던 책을 덮고 바람을 좀 쐴까 했습니다 제방이 지대가 좀 높다보니 야경은 좀 볼만하다 스스로 생각하지요 그런데 웬일인지 가슴이 더 답답해 오기 시작합니다 시야를 좀 넓게 해서 멀리까지 보았습니다 오늘은 가시거리가 참 좋습니다 어제도 그랬구요 오늘도 한번 세어봅니다 1.2.3............4.5....... 얼마전보다 더 늘었네요 오늘은 74개입니다 -저 눈좋습니다 가끔 모니터 오래보면 눈이 시리긴 하지만요- 오늘도 역시 벌겋게 타오르는 군요 마치 나의 몸속에 있는 피가 태워지는 것 같습니다 부글부글 끓다가 터지는 것 같습니다 이 작은 나라가 동강이나서 서로 반목하고 대치합니다 그리고 그 좁은 동강난 작은 남쪽땅에선 또다시 서로에게 반목하고 미워합니다 미워하라 가르치고 돌로 쳐죽이라 얘기합니다 이도교는 돌로 쳐죽이라 형수와 동침하지않는 시동생에겐 얼굴에 침을 뱉어라 불로 태워죽이라 피를 살라 바쳐라... 살라 바쳐라............................. 지금 살라 바쳐지고 있는 것일까요.. 내가 말입니다 저 수없이 많은 아니 동네 구멍가게보다도 많은 저 높은 첨탑위의 빨간 불빛은 날더운 오늘에도 그 시뻘건 불빛의 위용을 이 달밝은 밤에 유감없이 세우고 있습니다 아!! 저기 다른게 보이는군요 빨게 졌다 , 하얘 졌다, 파래 졌다 이번엔 네온싸인입니다 마음을 편안해 지게 해주신 어느 스님과 나누던 담소가 생각납니다 속세일이 답답하시거들랑 먼길이라도 오시오 바랑도 필요없소 욕심도 필요없소 다만 여기까지 올 짚신하나 삼아 오시구려...... 그분은 어쩌다 신세진 지하철안에서 당한 몹쓸짓에도 그저 허허 웃으셨답니다 " 이 못된 악마야 여긴 하나님나라니라 어서 썩 꺼지거라!!" " 보시오 여러분 !! 이런 사탄에게 빠지면 지옥 불구덩이에 빠진다오!! " 스님은 그저 다음 걸 타야 겠다 하시고 그냥 내리셨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더 큰소리로 예수의 힘을 얻으니 저런 사탄도 이렇게 물리칠수있다고 떠들더랍니다..... 난 불교도 아닙니다 얼마전 얘기했지만 교회생활11년..짧진 않았습니다 그러다 아는 분과 함께 시원한 산바람이 궁금하여 산세 속에 이쁘게 자리한 한눈에도 오래되어 보이던 작은 절에 갔었더랬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그분은 정말이지 세파속에서 시달리던 나의 마음을 조용하고 따듯하게 어루만져 주더군요... 사탄이니 마귀니 미신이니 이단이니 사이비니 무당이니 귀신이니....... 이런말보다 ..... 그저 말없이 끓여 주시던 차에서 아름다운 향을 맡았고 좋은 추억을 가질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왔을때....... 1500년 된 사찰이 불에 탔다던 뉴스를 들었습니다 등이 서늘하더군요 "그곳도 저렇게 불에 탈수도 있겠구나......" 조금이나마 편안을 느끼던 그 곳도 저렇게 사그라 질수 있겠구나........ 수없이 봐오던 사찰 방화사건이 그때처럼 분노를 느끼게 하진 않았었습니다 왜 내가 이런일들로 마음이 아파야 할까요 왜 수많은 사람이 종교 때문에 서로에게 미움과 저주를 해야 할까요 왜 이 작은 나라에서 어줍잖은 서양잡신때문에 이런 꼴을 겪어야 할까요 우리동네에서 저어기 멀지않은 곳에 금란교회라는 엄청난 교회가 있습니다 가까이 지나가면 잘은 모르지만 면목동 서일대학쪽큰길로 망우리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그 웅장함에 기가 죽습니다 온통 값비싼 대리석으로 치장한 그들만의 성은 마치 모두를 내려다보며 오만함까지 느껴집니다 이젠 정말이지 한심스럽습니다 나라...정말 잘되어 갑니다 군대 비리.. 정통부 비리.. 대한적십자 비리.. 유영철 사건.. 이스라엘로간 미친인간들.... 예전같으면 뜨문뜨문나오던 개독들, 매혼노들의 발악성 사건들이 이젠 하루에 한껀씩...하루에 몇건씩 우리의 눈과 귀와 정신과 마음을 병들게 합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이나라가 온전한 하나님의 나라가 되면 하나님께 봉헌이 되면 이 모든 죄와 불신이 사라지고 하나님이 이땅에 강림하시리라!! 천사들과 함께 내려오시는 야소를 보게 되리라!! 우리는 지금도 그들이 말하는 많은 것들을 봅니다 아니 보기싫어도 봐야 합니다 여자를 겁탈하고 가정을 파괴하고 사회를 유린하며 학생을 기만하고 민족을 말살하는 그들의 참된 하나님의 강림을 너무도 많이 목격하였습니다 우리는 서로 미워하지말라는 이웃을 사랑하라는 간음하지말라는 모두가 형제 자매라는 그들의 꾀임에 넘어가 저처럼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고 원망하며 아까워하는 사람들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아니 지금도 만들고 있으며 그 생산라인은 어마어마할 만큼 거대하고 방대해져 수없이 많은 죄와 악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습니다 답답합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이 작은 땅덩어리에서 무얼그리 훔칠게 많다고 중국떼놈이 유린하고 일본 개새끼들이 강간하고 이젠 야소가 들어와 내몸 곳곳을 이나라 구석구석을 우리의 고결한 민족성을 맛있게 아아주 맛있게 웃으며 미소지으며 허울좋은 가식으로 천천히 야금야금 굵은 침을 줄줄흘리며 ........ 뜯어 먹고 있습니다 오늘도 저 높은 첨탑의 빨간 불빛은 ....... 타오릅니다 우리의 피를.. 우리의 혼을.. 태우며 ......... 더 붉게........... 더 밝게............... 태우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