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파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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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파는 사람들

이드 0 5,036 2005.03.04 11:32

필자가 대학에 입학한 해는 1975년이다.입학선물 중 자신이 사용하던 계산자를 물려준 사촌형이 기억나는 데 아쉽게도 그 선물은 무용지물이 되어 버렸다.


로그,사인,코사인,탄젠트,제곱근,세제곱근 등을 풀이하는 데 사용되던 공대생의 필수품이었던 계산자(slide rule)는 17세기에 발명되어 300여년간을 장수하였지만 전자 계산기가 상용화되는 1976년 부터 추억의 골동품으로 변하게 되어 버렸다.


정말 신기하고 오묘하였다....캐시오 전자 계산기...
이 전자 계산기는 당연히 애장품이 되었고 재산 목록의 상위 순번이 되었는 데 그 뒷면과 옆면은 컨닝할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기도 하였다.가끔은 전당포에도 들락거려 가난한 우리의 막걸리 값을 임시 변통해주기도 하였다.


1982년은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하던 해이다.
이때 담당 과장의 첫 요구는 텔렉스 전용어를 숙지하는 것이었다.한가지 예를 들자면 [please]는 [PLS] 등이 되겠다. 글자 한자가 바로 돈이므로 대부분 약어를 사용했다는 뜻이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 텔렉스 용어집이 사라질 운명이 되어 버렸다. 팩시밀리의 화려한 등장인데 이 역시 이메일의 보편화로 인해 조만간  같은 운명에 처해지리라 생각한다.


비슷한 시기 청사진은 복사기로 대치되었고
드랩프트는 이제 캐드의 위력앞에 어떠한 대항도 하지 못한다.

1990년 무렵,핸드폰은 타인에게 부러움을 제공했던 어느 정도는 사치품이었다.그러나 오늘 현재 무선핸드폰과 인터넷은 일상화된 필수품이 되어 버렸지 않은가.....


모든 것은 변한다.
그래도 한가지 변함없이 질긴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는 특이한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소위 '미래를 파는 사람들'이 되겠다.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들은 선사시대부터 그 작업으로 생존을 유지했던 부류가 아니었던가....정말 놀라운 생명력이다.


물론, 권력부분은 정치 혹은 이데올로기에게 박탈당했다고 그들은 푸념하고 있겠지만 어쨋던 정말 처절하고 끔직한 생존력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 미래를 파는 사람들은 기업형으로 변신에 성공한 무리와 소기업 내지 자영업 수준에 한숨쉬며 그래도 자족하고져하는 무리가 있겠는 데 전자가 불교,이슬람교,기독교 등이라고 한다면 우리네 이웃 부근에서 기생하는 점술가,무당,성명철학하는 부류는 자영업 정도로 보면 되겠다.특히 기독교는 수많은 중소기업...예를들자면....JMS,신천지교회,영생교,천부교....등을 양산했는데 일부는 부도를 낸 경우도 있고  대기업으로 무사히 성공적으로 변신한 집단도 있다. 통일교가 그 대표적 성공사례로 보면 되겠다.
그러면 한기총과 카톨릭은 재벌집단이라고 해야하나?

 


바이블에서 미래를 팔아 성공한 첫 사례의 주인공은 요셉이 되겠다.
그는 분명히 점을 쳤으며(창 44:5, 15) 바로의 꿈을 해석하여(41장) 소위 출세를 하였다.


요셉의 성공적인 사례는 그후 많은 모방자들이 등장하게 된다.
느부갓네살의 꿈을 풀이하여 요셉만큼 출세한 다니엘은 대표적 밴치마킹이 되겠다.


요한묵시록 편집자의 황당한 꿈이야기를 나름대로 풀이하여 치부하고 있는 소위 비유풀이 집단들은  제2의 요셉,제2의 다니엘을 꿈꾸며 벤치마킹하는 부류들이라고 보면 틀림없는 판단이라고 사료된다.


*재벌 혹은 대기업으로 변신한 기독교는....통크게도 사후의 세계라는 초미래의 전혀 알 수 없는 천국과 지옥을 팔아먹고 있으며
*길거리 자영업자로 근근히 생존하고 있는 점장이들은 며칠 혹은 몇년 후의 미래를 예언한다고 사기들을 치고 있다.....


인류는 도저히 시간을 정복할 수 없다. 이 엄연한 현실을 무시하고 미래를 팔아먹는 집단들은 당연히 소멸되어야한다. 아니면 그 사기행각 정도는 포기해야만 한다.


시간은 어쩔 수 없는 궁극적 실재의 몫으로 그냥 남겨두자.
시간이 인간에게 정복될 수 있는 명제라면....증권이니 경마니 로또니....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우리의 늙음 또한 시간에 순종함이 아니었던가?

 


미래를 예언하는 집단들은
내일의 증권 시세 정도쯤 적중시키는 능력부터 보여주고 난 뒤 제발 사기들을 치시길 바란다.

 

 

사족:구구단도 못외우는 저능아가 삼각함수니 미적분을 풀었다고 한다,그 누군가가.....내일 아니 단 몇분 후의 일도 맞추지 못하면서 종말이니 재림이니 천국이니 지옥이니....에혀...게다가 천국에 갔다왔다고 소위 신앙고백하는 자들....이경우 저능아의 착각이라고 해야하나 혹은 교묘한 사기행각이라고 해야할까?

 

이 이상한 게임에 의심없이 동참하는 무리들도 마찬가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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