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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사부님, 싸부님께서도 종교라는걸 가지고 계시는지요?
싸부:물론이지.
하지만 나는 무교회주의자이며 무사찰주의자야.
신이 마음안에 있듯 성전도 마음안에 있을뿐이야.
제자:누구를 믿으시는 데요?
싸부:물론 우주만물을 창조하신분.
제자:이름이 뭔데요?
싸부:창조주는 원래부터 이름이 없어. 있다면 인간이 지어낸 것일뿐이지.
제자:그럼, 싸부님께서 믿으시는 종교는 기독교인가요? 불교인가요?
아니면 다른 종교인가요?
싸부:나는 세계의 종교를 통합해놓은 그 하나의 종교를 믿는다.
인간들이 종교를 만들어 놓기 이전에 내가 믿는 종교는 이미 있었다.
제자:그게 무슨 종교인데요?
싸부:원래부터 있었던 모든것은 원래부터 이름이 없었느니라.
예수도 석가도 장자도 마호멧도 한곳에서 왔지만 가는길은 다르다.
그러나 가는길은 달라도 닿는길은 같다.
나는 내길을 내어 거기에 닿을 것이다.
본디 종교는 하나다.
다만 마음으로만 느끼면 그뿐 아무런 언어도 필요치 않지.
제자:그런데도 인간들은 왜 그토록 많은 성전과 신들이 필요했을까요?
싸부:그것이, 바로 죄의 증거이니라...
이외수님의 "사부님싸부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