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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도 모르고 외는 주기도문
꽹과리 (211.♡.204.223)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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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02 09:12
뜻도 모르고 외는 주기도문
우리나라 어느 신학자가[주기도문]에서 문법이 틀리거나 뜻이 이상한 것을 모아 책(<한국 교회,주기도문,사도신경,축도 문제 있다>pp103~106,110~114,나채운저,미성문화원.)으로 펴낸 적이 있다.그 이야기를 다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자세한 설명이나 틀린 곳을 모두 들자면 그 책 한 권을 그대로 옮겨 놓아야 할 것이기에 여기서는 두어 개만 들어보자.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사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주기도문>앞부분 여기서'나라이 임하옵시며'라는 말은 무슨 말일까? 그 신학자가 교회 다니는 학생들에게 물어 보았더니,대부분의 학생들이'나라에 임하옵시며'라는 뜻으로 알고 있었다 한다. 그러나 이것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나라에 임하라.'라는 뜻이 아니라'하늘에 계신 아버지 나라가 임하라'라는 뜻,곧 하늘 나라가 오라는 뜻이다. 즉 이것은,'나라가......'로 번역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세 살 먹은 아이가'아버지가 오셨다'를 '아버지이 오셨다.'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라는 귀절에서,'오늘날'은'오늘'(하루,24시간)을 잘못 번역한 것으로서,그리스 원문 성경이나 지금의 영어,독어 등 다른 성경에서는 모두 '오늘'로 되어 있으며,'주옵시고'라는 말은,우리 말에'주시옵소서'라는 말은 있지만 '주옵시소서'라는 말은 없듯이 문법상으로 틀린 말이라는 것이다.따라서 위의 귀절을 올바로 잡자면,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 재미있는 일이다.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그리고 몇 줄 되지 않는 <주기도문>조차 이렇게 번역해 놓았으니... ... .그리고 일반 신자들은 <주기도문>조차 뜻을 제대로 모르고 외우고 있으니... ... .
제가 과거에 교회에서... 바이블에 적힌 절름발이, 소경 등의 용어가 장애인 비하 용어라고 하니까, 대다수의 신자들은 성령이 임하여 번역했다고 하더군요.
모든 게 성령이 임하여 뭐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그 성령은 왜 그리 실수를 많이 하는지... 쩝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