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자격증 장사한 목사 등 10명 적발
[고뉴스] 2008년 03월 26일(수) 오후 01:26 가 가| 이메일| 프린트
(고뉴스=정재석, 도정환 기자)
가짜 사회복지사 자격증·기자신분증 판매 4억 편취기도원과 교회 등에 미인가 대학원·신학교 등을 설립해 수료자를 상대로 가짜 사회복지사 자격증과 국제 기자신분증을 판매, 거액을 챙긴 현직 목사와 불법취득한 자격증을 내세워 복지시설을 운영한 목사 등 10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는 26일 미인가 대학원시설을 만들어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고 속여 등록금을 챙기고 가짜 기자신분증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사기 등)로 현직 목사 홍모(58)씨를 구속했다.
또 가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만들어 판매한 목사 조모(60)씨와 이를 부정사용한 목사 정모(51)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전북 군산시에 기도원을 운영하면서 지난 90년대부터 미인가 A국제대학원 등 2곳을 설립, 운영하면서 ‘학교마약상담사’ 등의 자격증과 ‘마약정보학’ 관련 석·박사 학위증을 받을 수 있다며 수강생을 모집해 등록금 명목으로 2억원을 받은 혐의다.
홍씨는 또 이들 수료자와 기독교관계자 등에게 접근, Interpol News(국제경찰뉴스) 기자신분증을 소지하면 해외에서 신분증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꾀어 1개당 5만원~30만원까지 받는 등 모두 1천여개을 판매해 2억원을 편취하는 등 모두 4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홍씨는 국내 유명 목사의 이름을 도용, 자신이 설립한 대학원 총장이라고 속석·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고 속여 수강생을 모집했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가짜 기자신분증까지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목사 조씨는 2006년부터 국가자격증인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위조, 정모 목사 등 30여명에게 1개당 10만원씩 받고 판매, 3백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했으며 정 목사와 박모(35.여)씨 등 8명은 이를 이용해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거나 부정발급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홍씨 등이 15년 동안 불법을 저질러 왔으나 목사라는 특수 신분 때문에 적발이 쉽지 않았다면서 미인가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정상적인 복지시설인 것처럼 위장, 기업체나 개인에게 후원금까지 챙겨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조 목사로부터 가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사들인 사람들은 일반 사회복지시설에 위생교사 등의 취업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마치 정상적인 대학원인 양 그럴 듯한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일부 목사들이 지위를 이용, 교회 및 기도원 등지에서 돈을 받고 가짜 사회복지사 자격증과 기자신분증을 판매하는 게 관행처럼 여겨지고 있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사진설명=경찰에 압수된 가짜 사회복지사 자격증과 국제경찰 기자신분증]
[먼저 본 세상 바꾸는 미래, 고뉴스TV]
fugoo@gonews.co.kr
이제는 예수,야훼 뽀개기 협회라도 만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