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너 자꾸이러면 지옥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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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너 자꾸이러면 지옥간다.

가로수 2 3,912 2009.05.01 22:21
글쓴이: ◀安巴堅━ 조회수 : 10 09.05.01 20:26 http://cafe.daum.net/clubanti/NFz/85021
어느 화창한 날  명동 성당 앞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주예수를 믿으라", "예수천국, 불신지옥" 띠를 두른 두 전도사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난 뒤따라가며 디카를 눌렀습니다. 
 
 

01.jpg

 
 
그런데 그 때 마침 길을 묻던 스님이 앞에 있었습니다. 그러자 띠 두른 두 사람은 자기가 길을  가르쳐주겠다고 했습니다. 10 미터 즈음 뒤에서 디카를 누르던 난 길을 뒤로 바짝 다가섰습니다.
 
 

02.jpg

 
 
"바로 저기요" 하고 길을 가르키더니 띠 두른 한 남자가 스님에게 하는 말이 들렸습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이렇게..... 쯧쯧..... 예수 믿으세요. 이러면 안 됩니다."
 
스님은 아무 반응도 안 하고 건물 이름을 물었습니다. 또 한 남자가  스님에게 뭔가 말을 하는데 이번엔 마치 아이 야단치듯 소리가 커지고 스님이 그냥 가려하니 이 남자가 스님 등을 세게 두드리며 따라갔습니다. 그 때 내 귀에 들리는 말이 있었습니다.
 
"마귀 스님, 사탄으로 살지 말고, 예수믿고 천국가세요."
 
스님이 재빨리 걸음을 옮기자 그 남자가 뒤따라 가며 계속 등을 두드리고 말 좀하자고 했습니다.
 
 

03.jpg

 
 
 
 

04.jpg

 
 

 

이 전도사들이 과연 사랑을 전하고 있는걸까요. 과연 누가 천국가고, 누가 지옥 갈까요. 천국이 좋으면 자기나 먼저 가 있지 왜 스님보고 천국가라 하는지......직접 말을 나눠보진 않았어도 그들에겐 독선과 강요, 배타적인 분위기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우리 개신교 전도의 현 모습입니다.

 

동국대 동창스님들에게 듣기에 스님들은 길에서 이런 불쾌한 일을 참 많이 겪는다고 합니다. 한 스님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길을 지나가는데 전도사가 스님 귀에다 확성기를 들이대고 "마귀야 물러가라, 예수가 있다. 예수 믿어라" 하기에 이렇게 응답했답니다.


“너 같은 사람 땜에 예수 안 믿어.” 


그런데도 계속 붙들고 늘어지기에 또 나온 말이 이거였답니다. 


“자꾸 이러면 너 지옥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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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고양이요람 2009.05.07 15:40
사진이 안보여서 아쉽네요...ㅡ,.ㅡ;;  언젠가 저희 누나하고 엄마하고 개량 한복을 입고 시내에 간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사람이 와서 소리쳤다고 하더군요... "사탄을 물러가라!!" 엄마와 누나는 코웃음 쳤다고 하네요... 도대체 개량 한복과 사탄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의문입니다...
광인 2009.05.09 21:48
스님이 제법 재치가 있으시네요! 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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