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인들의 몰이해에 시달리던 불트만의 진술입니다. 유럽이나 이곳이나 기독교인들의 대처 방식은 비슷한 모양입니다. *
... 이들은 확고한 바리사이주의를 가지고 그들의 견해만이 올바른 가르침이라는 굳은 확신 속에서 그들과는 다른 견해를 더 생각해 볼 것도 없이 거짓된 가르침이라고 저주한다. 그들은 자신도 역시 틀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그들은 더 이상 다른 의견에 귀를 기울일 수 없게 되었으며 반성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리스도교적 인식을 내면의 투쟁과 형제애적인 토의를 통해 얻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인식이 단계적으로 진전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 따라서 이들이야말로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등을 돌리는 데 대한 책임이 있다. 그들은 사람들 앞에서 하늘나라의 문을 닫아버리는 서기관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같다.
...적지 않은 편지의 발신인들은 나를 저들 나름으로 훈계하려 드는데, 저들의 방식은 다만 오만할 뿐이다. 그들은 내게 성서 구절을 제시하는데, 내가 이 구절을 오래 전부터 이미 잘 알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며 내가 이미 직업상 그것의 의미에 대해서 심사숙고해 보았다는 것도 믿지 않는다. 따라서 그들은 나의 성실성을 전혀 신뢰하지 않으며 나를 무책임하고 경솔한 사람이라고 비난한다.
나는 그러한 비난을 오만하고도 몰염치한 처사라고 본다. 그리고 적잖은 발신인들이 나의 회심을 위해 기도한다고 공언하는 것은 감동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그 배후에는 똑같은 오만이 도사리고 있음을 놓칠 수 없다.
* 석학의 독백 치고는 가슴아프군요. 저는 아직 불트만보다는 행복한 편인가 봅니다. *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ca (---용---)
날 짜 (Date): 1997년06월19일(목) 14시26분45초 KDT
제 목(Title): [메아리] 불트만의 독백
어느 책에서 읽은 이야긴데...
불트만에게 어떤 열성있는 목사가 찾아와서 `같이 기도드립시다'하고 불트만과 그의 학문을 위해 축복하는 기도를 드렸다더군요.
그러고 나서 진지하게 묻기를
`불트만 교수, 당신은 부활을 믿습니까?'
그러더니 불트만은 한참 있다가,
`어느 부활 말입니까?'라고 역질문을 던졌답니다.
그러고 나니까 그 목사가 펄펄 뛰면서
`부활이면 부활이지 어떤 부활이라니요? 당신의 말은 더 이상 들을 필요가 없소. 조금 전에 당신을 위해서 한 축복의 기도는 전부 취소하겠소.'라며 문을 박차고 나갔다고 합니다.
스테어님이 적으신 독백을 읽고 나니 이 이야기가 생각나서 적어 봤습니다..
*여기는 한신대`학원' 전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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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를 넘어서는 세상을 꿈꾸며]
우리도 살아가고
하나님도 살아가고. S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