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여호와의증인을 20년간 하면서 느낀점들

[펌]여호와의증인을 20년간 하면서 느낀점들

가로수 4 7,264 2008.03.2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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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3 20:17     답변 8| 조회 1,472

 

안녕하세요 지금은 23살이네요 12월 말이구;;

 

제 소개를 간단하게 하자면 태어날때부터 여증이셨던 어머니를 둔 "진리 2" 입니다

그리고 21살때까지 여증을 하다가 그만두고 지금은 무교입니다

 

제가 20년간 여증을 하면서 알게된 점이나 느낀 점들을 말해볼게요

 

일단 어머니는 여증을 하게 되면서 세상의 남자들과 모조리 관계를 끊었는데요

그 남자들은 "이방인" 이었으니까요.. 그러면서 같은 여증 회중에 중매쟁이가 중매를 섰는데

그게 제 아버지입니다. "진리는 진리 안에서만 결혼해야 한다" 라는 철칙이 있었으니까요.

 

아버지는 결혼후에 바로 여증을 그만두고 가정 내팽겨둔채 밖으로만 돌았고

나중에는 어머니를 거짓말로 속여서 이혼을 하고 다른 여자와 재혼했고 그후론 소식을 모릅니다

그결과 어린시절을 찢어지게 가난하게 보냈습니다. 그당시에는 30대 여성이 할 일이라곤 없었으니까요

그래도 어머니는 그것에 대해서 불만이 없으십니다..

그리고 항상 하시는 말씀은.. "진리를 알게된것만으로도 너무너무 감사한다" 라는 말씀인데..

솔직히 말씀하시는거 보면 이게 진리이니까 .. 진리이기 때문에 모든걸 합리화시키려는 경향이 강하십니다

 

그런 어머니 밑에서 아주 어렸을적부터 어머니 손잡고 회관의 집회를 나가고 했죠..

 

여증에선 지금도 항상 하는 말이겠지만 "끝은 다가왔다. 머지 않아 아마겟돈이 온다"

항상 이런식의 문구를 파수대나 깨어라에 담아서 여증에 붙어있지 않으면 죽는다 라는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곧 아마겟돈이 오고 지구는 지상낙원이 되기 때문에 ..

 

그 어린 아무것도 모르는 4살짜리 5살짜리 아이들에게 여증에서 나온 출판물로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어릴때부터 진리를 마음속에 심어주어야 하니까요"

 

그리고 어느새 조금 생각이 자라다보면 당연히 의문점들이 들게 되는데..

그런 의구심 자체를 여증에선 불경스러운것으로 간주하는 분위기입니다..

그걸 "의심" 이라고 해서 절대 하면 안되는것으로 생각하죠

왜냐면 "세상은 끝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요" 의심을 하게 되서 떨어져나가면 영원히 죽는거니까요

그런 식의 종말론을 어린 아이들에게 각인시킵니다.

 

그리고 초등학생이 되고 중학생이 되면.. 여증 내에선 그 학생들에게 자신있게 자신이 여호와의증인

이라는것을 알리라는 주문을 합니다 그리고 거짓말이나 도둑질 그리고 범법행위등..

성경에서 금하는 내용들을 여증 아이들에게 가르칩니다

 

근데 아이들 자체가 살아가는 공간은 "이 세상"의 학교라는 곳이고

여증에서 가르치는 것들은 여증 내에서의 법입니다

 

그리고 그 내용중에는 세상의 벗들과 어울리지 말라는 가르침이 있는데

그 말은 즉.. 여증 내에서만 친구관계를 이루면서 살으라는 말입니다

 

그나이때는 같은 또래들에게 인정받고 싶고 어울리고 싶은데 .. 그런 강요섞인 가르침들을 듣다보면

뭔가 헷갈리게 됩니다 왜냐면 그대로 행동하는건 반에서 스스로 왕따가 되야한다는 말이나 다를게 없거든요..

 

지우개따먹기나 카드따먹기 등등은 도박이니까 하면 안되고.. 전자오락은 폭력물이니까 하면

안되니 말입니다.. 그리고 제가 초등학교땐 주로 축구를 많이 하고 놀았는데.. "다른 사람과 경쟁하지 말라"

라는 성경문구가 또 생각의 헷갈림을 유발하기도 했구요..

저같은 경우엔 그런것들을 전부 했습니다.. 카드따먹기나 지우개따먹기..

근데 판치기는 직접 돈으로 하는것이라서 양심에 찔려서 하지 않았구요..

그리고 여증내에서 말하는 큰 범죄가 아닌이상 그냥 했는데..

 

문제는 그런것들을 하면서 심하게 마음이 괴롭다는겁니다.. 그 어린나이에 말이죠..

여증은 진리이고 곧 아마겟돈이 와서 지상낙원이 되고 난 영원히 사는건데

그런 행위들을 하다가.. 잘못되면 아마겟돈때 멸망될수도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자신의 생각이나 의문점들을 무시한채 성인이 될때까지

집회 봉사 등을 꾸준히 했습니다. 봉사라는건 자신이 살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수단이었으니까요

 

정말 어떤 명확한 개념을 가진것도 아니고 생각이 담긴것도 아니고..

그냥 앵무새처럼 달달 외운 말들을 집집이 방문하면서 되뇌여야 합니다..

그게 "하느님께 드리는 신성한 봉사" 이기 때문이죠

 

한달에 두번씩 파수대 깨어라가 나오는데 .. 지금은 한달에 두번 파수대 한번 깨어라 일겁니다

그 파수대와 깨어라를 집집이 방문하면서 읽도록 권유를 해야하는데

그 방법이 "봉사지" 라는 매월 다른 내용을 담은곳에 맨 뒤쪽에 표기 되어 있습니다.

그 말만 달달 외워서 전하면 되는거였죠..

솔직히 뭐.... 좋게 보일수도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성경을 들고 양복을 입고 좋은 말을 한다는 취지라면..;;

 

.. 일주일에 집회를 3번 보는데 그중에 1번이 서적연구 입니다.. 1시간동안 가까운 집에 모여서 15명 이하

사람들이 연구를 하는데요주된 내용은.. 성서의 내용을 여호와의증인들만의 방법으로 올바르게 해석한 것들

그리고 그것들이 이루어진 증거.. 등등..

 

가장 내용이 있던 책은 "계시록" 이라는 책이었는데 성서 맨 끝 "계시" 를 나름대로 정확한 풀이방식대로

설명해놓은 책인데.. 그 책을 보다보면.. 정말 너무나도 희한할 정도로 성경의 내용과 지금 일어나는 것들이

딱딱 맞는데 뭐 지금와서도 그 내용을 딱히 반박할 지식이 제겐 없습니다..

 

아무튼.. 일주일에 서적연구 1시간 회관 2시간씩 2

이렇게 5시간을 제 의지가 아닌 그냥.. 단순히 아마겟돈때 살아남기 위해서 참으면서 다녔습니다

 

그러면서 깨닫게 된건.. 학교에서 친한 친구들과 있을때의 제 모습이랑

회관에 집회참석 할때의 제 모습이랑 너무나도 차이가 커졌다는걸 알수 있었습니다..

 

그 차이는 점점 심해졌죠.. 학교에선.. 정말 밝고 명랑하고 말도 많고 엽기스럽기까지 하는 저였는데

이상하게 여증 집회만 참석하면 아주 말없고 조용한 순진한 아이가 됐었습니다

그 사이에서 갈등을 느꼈구요.. 지금은 그냥 내숭이었거니.. 하고 넘기고 맙니다..

 

제가 21살때 그만두기 전까지 "떨어져나간" .. "세상에 흘러가서 사단마귀의 밥이되고만"

"진리2" 들은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한명 한명 그만둘때마다 회중 내에선 한동안.. 모이면 전부

그 사람 이야기하기 바빴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어리석은 사람이다.. 영원한 생명을 버렸다.. 정말 멍청하다..

그런식으로 말들이 진행됐죠

 

저도 정말 여증에 딱 붙어있는 입장에서 그 말들을 들으니.. 그냥 정말 "멍청한 사람이군"

하는 생각이 들 뿐이었죠.. 그 여증을 그만둔 사람들로 인해서 다른 신도들이 영향을 받으면 안됐으니까요

 

근데 그 사람들은 전부.. 종교의 특성상.. 자신이 살고있는 현재보다 종교가 위일수는 없었던거죠

여증은 그걸 강조합니다.. "세상은 잠시 머물다갈곳. 우리들은 세상의 나그네" 라는 말들로 말이죠

 

근데 시작 자체가 자신의 의지가 없었던.. 엄청난 머릿속의 의문에도 불구하고 호소할 곳이 없었던..

믿는체, 경건한체 해야 했었던.. 그런것들을 감내해야 하는 고통이..

곧 아마겟돈이 닥쳐서 멸망한다는 두려움보다 앞서나가는 시점이 왔을뿐인거죠

 

부랴부랴 여증내에선.. "진리2" 라면 반드시 그 시점이 온다고들 말을 합니다

그런데도 여증을 계속 할수밖에 없는 이유는..

어릴때부터 여증이 아니고는 살수 없는 인간으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런것을 맞닥들이고 많은 2세들이 그만두니까 여증에서 시급히 내놓은 것이..

 

"정말 진리인지 아닌지 알아보고 그만두라" 라는 건데..

솔직히 그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진리인지 아닌지 알아보라고 해놓고선 그걸 알아보도록 인도하는 책은 결국

여증에서 만들어낸 수많은 출판물들이죠 또 가르치는 사람은 여증내에서 아주 권위있는 사람입니다..

여증의 모든걸 담고있는 '워치타워 라이브러리' 라는 씨디가 있는데 그걸 깔은후에 검색을 하면 정말 이건

휘황찬란합니다.. 아주 극도로 여증입장에 치우친 모든 의견들이 담겨있죠

 

눈가리고 아웅 입니다..;; 조금 웃기더군요

그런 책이나 출판물들을 보면서 여증이 진리인지 아닌지 판가름 하라니..

대체 이건 뭐하자는건지.. 그렇다고 그냥 살자니..

 

어렸을때부터 세뇌식으로 주입해왔던 지식들이 아마겟돈이라는 공포감을 느끼게 하고..

그러다보면.. ".. 다시 시작할까.." 라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하구요

이건 여증내에서 시도한 방법이 성공적인 부면중에 하나인데요..

이걸 그만두더라도 미련을 완전히 떨쳐낼수 없도록 만드는거죠..

그리고 언젠가는 다시 하도록.. 정말 사람 괴롭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여증 내에선 "무활동" 이라 합니다

발견하게 되면 끈질기게 찾아가서 결국에는 다시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전 정말 궁금한것이.. 이렇게까지 신도들을 모아서 대체 뭘 하겠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뭐 물론 여증들은..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기 위한 노력 이라고 하지만..

많은 회중들의 경우 노인들의 비중이 엄청나게 높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하죠

그걸 합리화시키는 말은 부자가 영생을 얻는것보다 낙타가 바늘귀에 들어가는것이 더 낫다

.......... 라는 말인데요.......;; .. 이 부분에 대해선 할 말이 없습니다..

 

지금 저의 세대의 "진리2" 에 대한 여증의 정책은 반 정도 성공을 거둔것 같습니다

10명중 9명이 그만두기는 하되 미련은 떨쳐버리지 못하게 했으니까요

 

왜이렇게 사람을 불행하게 만드는건지.. 정말 저는 여증이 밉습니다..

 

뭐 아마겟돈이 온다고 칩시다.. 그러면 여증과는 담쌓은 모든 종교인들은 다 죽을테고..

... 아랍권이나 힌두교 나라들은 모조리 말살이겠죠..? 불교나 그밖의 종교인들도요

그러면 뭡니까.. 대충 일도하고 가정도 가지고 남은 시간 여증에 조금 바치기만 해도

영원한 생명 얻는겁니까??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을때보다도 더 행복하게 영원히요??

 

그럼 하느님이 센스를 발휘해서 좀더 많은 사람을 살린다고 칩시다

 

그 여호와하느님 보기에 악한 사람과 선한 사람의 차이는 뭡니까?

 

가정이 불우하고 환경이 좋지 않아서 여증이 귀에 들어오지 않은 사람은 그럼..

악한 사람인겁니까?? 그 사람 자체가 마음자체가 악해서 진리가 들어오지 않은겁니까??

사람을 양과 염소로 분류해놓는데 양은 알아서 목소리를 듣고 온다고 했는데

그거 좀 웃기다고 생각되지 않나요? 조금 운이 좋아서 여증을 하게 되면 영원히 사는거고

어떻게 조금 운이 안좋아서 여증을 안하게 되면 영원히 멸망되서 소멸해버리는거고

하느님이 정말 그정도 센스밖에는 없는 하느님인가요??

 

정말 여증에서 말하는 그 여호와하느님은 그런 하느님인가요?? 그게 진리인가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참종교 진리..진리..진리..

어렸을때부터 타의에 의해서 하게되는 아이의 심리에 대해선 아무런 대책도 없는 종교..

오직 여증만을 할수밖에 없도록 인도해서 신도수를 늘려야만 하는 종교..

 

여증 윗대가리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새로운 나라라도 하나 세우겠다는 심산인가요..

지금 전쟁이 난리인데 이 전쟁이 종식되면서 "평안하다 안전하다" 가 울려퍼지고 아마겟돈이 온다고 했죠?

어디 한번 봅시다 앞으로 몇십년 후까지 아마겟돈 안왔을때 여증 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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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음하하 2008.03.27 23:20
여호와증인 이단이잖아요.......이단에서 잘빠져나오셨어요....
제대로된 정통교단으로 가시는게???ㅎㅎ
가로수 2008.03.28 08:13
정통교단이라?
대체 기독교 25000여 종파 중 정통교단이 어느 종파입니까?
정통과 이단의 구분은 무엇이며, 누가 구분하는 기준을 정하는 것입니까?
순복음도 처음엔 이단이라고 하다가 교세가 커지니 정통이라하고........
기독교에서 정통과 이단의 구분은 세력의 크기로 구분하는 것이 현실아닌가요?
즉, 헌금 많이 뜯어서 많이 키우면 정통?이 되는 것이죠.
지나가는 사람 2008.03.30 07:56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요한복음 8장 32절)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발견될 수 있지 않을까요?
http://club.cyworld.com/club/main/club_main.asp?club_id=52528480
가로수 2008.03.30 22:45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요한복음 8장 32절)
<==진리는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진리"라고 외치지 않아도 "진리"인 것입니다.
뭐가 인간을 자유케 하던가요?
믿음? 믿을 수 없는 것을 믿는 믿음? 이것은 진리가 아니라 사기죠.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발견될 수 있지 않을까요?
<==상식이 아닌 각 종파의 이익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다 보니 기독교 종파가 25000여개가 된 것이고, 지금도 끊임 없이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상식이 아닌 뭘로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하는지 타당한 이유를 설명 부탁드립니다.
타당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상식을 버리라는 취지의 글을 썼다면 님은 사기꾼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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