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장 인류 구원의 종교

(생략)

'코리안 저널'에 실렸던 예화를 하나 요약,소개한다 어떤 정신병원에 자기가 예수라고 주장하는 세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첫째 사람이 자기는 '하나님의 아들 독생자인 예수'라고 소개했다.

그러자 그 옆 사람이 크게 웃더니 "그런 거짓말은 하지도 마소. 어떻게 당신이 예수란 말이오 ?

내가 진짜 하나님의 아들 예수인데, 당신이 예수라면 독생자가 둘이란 말이오?" 하고 반박했다.

이번에는 세번째 사람이 크게 한탄하면서 말했다. "여기에는 웬 정신병자들이 이렇게 많은가 ?

미쳐도 정말 더럽게들 미쳤군. 진짜 예수는 난데, 나 외에 어디 또 다른 예수가 있을 수 있단 말인가 ! " 하고

자신의 독존을 과시하면서 그들과는 자리를 같이 할 수 없다고 자리를 떳다고 한다.

이는 정신병원에서만 있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이 세상에도 이와 비슷한 정신병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

그 수많은 각종 종교인들은 각각 주장하기를 자기들의 종교만이 인류 구원의 유일한 참 진짜 종교이고,

그 밖의 모든 종교는 구원을 가져다 줄 수 없는 거짓 종교라고 주장하고 있지 않은가 ?

자기만이 진짜 예수라고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병원의 정신병자들과 하등 다를 바가 없지 않은가 ?

여기에 기독교인과 회교도와 힌두교인,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였다고 상상해보자.

기독교인이 먼저 기독교만이 전능하신 여호와 신을 믿는 유일한 참 종교요, 모든 타종교는 구원없는 가짜요,

미신이라고 성경을 펴들고 주장한다.

이 말을 들은 회교도는 큰 소리로 비웃으며 반격에 나선다. " 그런 거짓말은 하지도 마소.

어떻게 기독교가 구원을 가져다 주는 유일한 종교란 말이오 ?

과거 십자군 전쟁때 당신들이 전능자라고 믿고 있는 그 여호와 신이 우리 알라 신 앞에 꼼짝 못하고 굴복한 것도 모르오 ?

진짜 구원의 참 종교는 우리 회교뿐이오 " 하고 주장한다.

이번에는 세번째로 힌두교도가 크게 한탄하면서 말한다.

" 여긴 웬 정신병자가 이렇게 많은가, 다들 미쳐도 정말 더럽게 미쳤군 !

진짜 구원의 종교는 우리 힌두교 뿐인것을 모르고...이런 미친 자들과 내가 같이 있을 수 있겠나 " 하고 자리를 뜬다.

자기 종교에만 구원이 있고 모든 타종교는 사교요 미신이요 가짜라고 믿고 주장하는 모든 종교인들은

자기만이 진짜 예수라고 주장하는 정신병자와 무엇이 다른가 ?

신은 존재의 궁극적인 근원을 지칭하는 언어의 표현이다.

어떤 지방.어떤 부족. 어떤 시대엔 그 존재의 근원을 '여호와'라고 불렀고,

어떤 지방.부족.어떤 시대엔 '알라'라고 불렀으며,

혹은 범.천 등으로 불렀을 것이다.

따라서 그들의 신을 위한 예배 방식도 경전도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하면 궁극적 존재에 대한 명칭. 특징. 개념 등에 관하여 제한된 선을 긋거나 우열을 가려서는 안된다.

이런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자기 종교의 우월성만을 주장한다면 위의 세 정신병자들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하고 묻고 싶다.